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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2011년 08 여름 봉하- 연지

by 소금눈물 2011. 11. 15.

08/04/2011 08:53 pm공개조회수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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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오니 그새 빗줄기가 지나갔나봅니다.
수련잎에 빗방울이 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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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지난 자리에 연지는 여름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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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를 내려다보는 사자바위.

이 작은 오두막 정자에서, 농부가 된 대통령과 어린 손녀가 오손도손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저 바위는 보았을테고, 온 나라에서 찾아온 손님들과 막걸리를 나누며 저녁풍경에 젖어들던 그 어느날도 바위는 지켜보고 있었겠지요.

그때 자주 찾아올 걸...
너무 늦은 마음, 너무 미련한 후회들..
회한과 아픔이 다시 가슴을 저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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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줄기사이로 망초가 곱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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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랬어요.
발꼬락으로 찍는다고 했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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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들 사이에서 무슨 정담들을 나누시는지.
한여름 나들이 나온 연인... 은 아니고 제 친구들입니다 ^^

-운전 똑바로 해라잉?
- 습관이 되어서 가끔은 쿨렁쿨렁 해줘야 정신이 나요.
- 누나한테 몹시 맞아죽고프냐?
- 그럼 갈 때 휴게소에서 아이스께끼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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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곱지요?
팍팍하고 고단한 세상살이에서 잠깐이라도 이 예쁜 것들에 마음을 뺏기고 발길을 묶어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고운 것만 보고 고운 마음만 갖고 고운 인연만 맺으며 살다 갈 순 없을까...
부질없는 한숨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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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터널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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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정말 예쁜 나비네요!
이렇게 예쁜 나비는 참 오랫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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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비에 젖어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풀잎 사이로 숨어듭니다.
어쩌면 지난 오월에 날린 그 나비네 식구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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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 뺏였던 눈길이 다시 꽃섶으로 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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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시는 월요일이라 그런지 정자도 간만에 조용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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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꽃일까요?

잘 아시는 분 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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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날아갔다 나비에 앉았다.. 해찰하느라 정신없이 눈이 바쁘다보니 어느새 오솔길 끝까지 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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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에는 수레국화와 개양귀비가 그리 곱더니.

늘 요기쯤에서 바쁜 찻시간 때문에 아쉬운 맘을 접고 돌아서야 했지요.
오늘은 맘 먹고 화포천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요 며칠 계속 큰 비가 왔는데 화포천은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