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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노무현대통령 추모 콘서트- 대전에서 1

by 소금눈물 2011. 11. 15.

05/17/2010 11:15 am공개조회수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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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신청자들은 오후 세 시까지 집결하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전 살면서도 갑천 둔치가 어딘지 몰랐어요.
대부분 시민집회는 서대전광장이나 대전역에서 치렀던터라 의아했습니다.
시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니고 주차장도 없을텐데 밖에서 오시는 손님들은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 되더군요.

저도 교통편을 몰라 지하철타고 '갑천'역에 내려서는 어리둥절;;;
여기가 어디여?

그런데 촌닭처럼 두리번거리는 우리 눈 앞에 범상치않은분이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 혹시 엠비시가 여기서...
- 혹시. 콘서트 가세요?
- 아 네!!
- 오왓!! 저희들도거기 가는 중이예요. 저희도 길을 못 찾아서 헤매는 중이었습니다. 같이 가세요!!

이렇게 뜻하지 않게 길에서 동행을 만나 시끌벅적, 처음 만나는 사람들인데도 "노무현"이라는 공통점을 만나서인지늘 부비작거리는 사람들처럼수다를 떨어가며 방방 뛰었네요.
한참을두리번거리다 포기하고 결국 택시타고 한참을 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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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부스가 북적북적하네요.
자봉신청자 접수확인하고 티셔츠와 이름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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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 신청만 해놓고 할 줄 아는 건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일을 시키실까요?

길에서 일행이 된 어머니께선 원래는 그냥 콘서트 구경만 하러 오신거라 하시더니 자봉부스를 보시고는 팔 걷어부치고 함께 일하겠다고 나서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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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오기 전, 티셔츠도 크기 별로 착착 개어 진열하고
(저쪽 끝에서 책이랑 다른 기념품들도 준비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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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텅 빈 무대.
일찍 도착한 가수분들이 마이크랑 음향기기 점검을 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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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지면 돌아볼 시간도 없을 것 같아 무대 주변만 얼른 돌아보았습니다.
이 리본에 시민들의 마음이 가득 적히겠지요?



투표독려 포스터가 보이네요.
아믄요. 백욕이 불여일표! 아무리 욕하고 주먹질을 해도 투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기필코 표로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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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연 포스터도 보이고.

제가 사는 곳은 대전 중구, 직장은 서구인데 솔직히 오며가며 추모공연 알림포스터를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일부러 찾아보거나 인터넷소식에 둔한 분들이라면 어찌 아시려는지.
저 자리가 다 찰까 걱정이 됩니다 ㅜㅜ



다시 한 번 끄덕거리며 각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욕할 자격도, 분노할 자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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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뭘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맘 편히 적금통장만 세며 살던 그 시절이 왜 이렇게 아득하고 꿈만 같을까요.
아무 걱정없이 속편하게 그리 살던 것이 태평성대였던 것을 이제서야 사무치게 깨닫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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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쪽은 준비가 바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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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풍선도 늘어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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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그만 놀고 저도 제 자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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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는 요깁니다.
창신섬유 강금원회장님이 만드시는 무릎담요가 배당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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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팔아야지 불끈~*
장사 같은 건 도무지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수나 하지 않으려나 떨립니다.

입에서 말이 나오기나 하려나 걱정했는데 웬걸, 입에 착 붙은 것 처럼 말이 술술 나오네요.

이것은 창신섬유에서 나온 무릎담욥니다.
창신섬유 아시지요? 강금원회장님이 하시는. 촉감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직접 만져보시고 확인하세요.
달랑 만 원, 지금 아니면 봉하마을에 가셔야 사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단 돈 만 원, 아주 쌉니다.

-.ㅡ;;;
저 아무래도 장사꾼 체질인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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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를 어깨에 두른 꼬마. 정말 귀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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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까와오나봅니다.
시민합창단 연습이 한창이네요.

연출 맡으신 분이 어찌나 말씀을 재밌게 하던지 무대쪽에서 여러 번 까르르 웃음이 터집니다.
무릎담요를 팔다가 저도 모르게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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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까와옵니다.
빈 좌석이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물품판매대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마침 조카가 콘서트에 온다고 전화를 했길래 얼른 자봉신청을 해버렸습니다.
미안하다 단지우유야, 너는 오늘 콘서트 못 본다 으하하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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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이라 어찌 찾아오시려나 걱정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들 많이 오셨어요?
촛불집회할 때도 이렇게 모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온 가족 나들이처럼 아예 앉을 자리와 간식거리까지 챙겨온 가족들도 많이 보이구요.

걱정이 가라앉으면서 자꾸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다들 잊진 않으셨나 혼자 걱정했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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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기념품도 많이 사 주시고, 거스름돈 필요 없다 하시며 가신 분도 있고.
좋은 일에 잘 쓰겠습니다.- 인사하면 환하게 웃으며 끄덕끄덕해주시는 분도 있고...

콘서트 왔다가 얼결에 자봉으로 자리잡은 단지우유도 뒤에서 열심히 티셔츠를 접습니다.
미안해 단지우유야. 훌륭한 고모 둔 덕분에 네가 고생이 많다 ^^;;
담에 맛있는 밥 사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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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와서 아는 체를 하는데도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어여 가라고 손인사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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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 가슴이 뜁니다.
자꾸 고개가 무대 쪽으로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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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연준비는 덜 된 것 같은데 벌써 자리가 꽉 차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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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드디어 시작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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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담요가 싸고 좋다고, 한 장만 달라고 하셨던 분이 다시 오셔서 선물용으로 하시겠다고 몇 개씩이나 가져가곤 하셨어요.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진은 엉망이 되어갑니다.ㅜㅜ


너무 길어지지요?
요까지 보시고 한숨 돌리세요.


그리고..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보시다시피... 무대와 너무 멀고 계속 손님을 맞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연을 제대로 못 보아서 공연 내용 자체의 이야기는...없습니다 ㅜㅜ

그 후기는 다른 분들께 부탁하기로 하고
그냥, 자봉석에서 본 콘서트 후기 정도로 읽어주세요.


뭘 딱히 요란하게 하지도 않았고 정말 고생하신 분들은 묵묵히 물건을 팔고 현장을 정리하고 하신 분들입니다. '자원봉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시도때도 없이 무대쪽의 함성에 덩달아 소리치고 박수치고 방방 뛰느라 다른 분들 심란하게만 해드린 철딱서니없는 잉간이었습니다 ㅜㅜ


여하튼, 다음 편 후기는 쫌 있다가


=333

(가다가 삐꿈;;;; 지루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