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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시립 구호소- 케테 콜비츠

by 소금눈물 201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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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못견딘 소녀가 밥 한솥을 남기고 자살을 했다.
부모가 버리고 간 방에서 돌백이, 두 돌, 네 살. 그 어린 것들이 들끓는 파리와 썩은 음식물 속에 방치되었다.
비틀린 팔과 다리, 버짐이 핀 얼굴.....가난은 어리고 약한 목숨을 죄었다.

평균신장과 체중이 남쪽의 아이들의 사분의 일이 부족하다는 저쪽의 아이들..국수가닥을 제 입에 넣으려 허겁지겁 주워드는 제비새끼같은 얼굴들...
맨발로 헤메는 아프간의 아이들... 권력과 욕망아래 가장 처참하게 찢겨지고 팽겨쳐진 것들은 언제나 아이들과 여인들이다.

허기와 피로로 억지로 잠이 든 어린 것들은 어미 품속에서 웅크렸다
아이들의 지켜줄 수 없는 무력한 어미의 얼굴은 고통과 절망으로 패었다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의 얼굴은 슬픔과 분노의 것이리라...

가난.....허기....전쟁....
그리고 아이들....아아 제 입을 채울 능력조차 갖지 못한 가난하고 비참한 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