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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점점 늘어나는 촛불들

by 소금눈물 2011. 11. 13.

06/08/2008 12:24 pm공개조회수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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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만 있지 선뜻 광장에 나서지는 못했던 후배가 오늘은 함께 가잡니다.
동영상을 보고 뉴스를 찾아다니고, 그렇게 늘 바라보며 한숨짓던 입장에서
촛불을 들고 그 자리에서 숨쉬는 시민이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점점 광장의 시민들은 늘어갑니다.
어린 소녀들이 들었던 첫 촛불이,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가족단위로, 세대를 뛰어넘는 공통의 이슈로 그렇게 함께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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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선 언제나 초를 나누어주지만 저는 늘 따로 갖고 다녔습니다.
조금 더 굵고 큰 초였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초는 녹아들고 작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초를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이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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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자유발언은 끊이지 않고 계속 됩니다.
'관저동 8단지'에서 왔다는 유치원 어린이 둘은, 마이크를 받고 잠시 주춤거리더니
"이명박은!! 바보 멍충이입니다!!"
냅다 소리치고 내려갔습니다.

시민들은 모두 박장대소하며 환호합니다.
이 말보다 더 이 사태를 규정짓는 말은 없을 듯 합니다.
바보 멍충이 맞습니다.
유치원 아이들까지 아는 사실을 모르고, 꼼수를 부리며 점점 더 사태를 악화시키는 그 인간들은 참말로 멍청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 한 분이 피켓을 들고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잡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시울이 시큰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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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래하고
함께 분노하며
밤이 깊어도 이 열기는 도무지 멈추지 않습니다.
늘어나는 시민들로 자리는 좁혀지고 광장은 점점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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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리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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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온 후배도 목소리를 높여 외칩니다.
이명박은!! 물러나라!!
어청수를!! 파면하라!!
버시바우!! 추방하라!!

후배의 아이들 둘도 그렇게 촛불을 치켜들고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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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지치고 피곤하지만
마음은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친구의 문자를 받습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지치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우리는 그렇게 이 땅 어디에서든 하나의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 함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