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친구들과 나들이를 갔습니다.
목적지는 충주.
복사꽃을 보러 가자 나선 길에서, 길을 잃고 보은으로 들어섰습니다.
하기야 꽃을 보러 나선 것이니 거기가 어디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들녘 봄빛이 하 좋아 들어선 길로 내처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는 길 끝에 닿는 곳은 속리산.
신록이 물드는 길 가 숲 빛이 참 곱습니다.

법주사 올라가는 길.


초파일이 가까운 휴일인데도 생각보다 손님은 별로 없고 호젓합니다.

법주사가 호서 제일 가람이었나보지요?
하기야 유서깊은 절이지요.

법주사 상징인 팔상전.
뒷모습입니다.
장중한 오 층 목조건물입니다.
단정하면서도 엄격하지 않고 어딘지 은은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목조건물 특유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법주사 팔상전은 문화재로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5층 목조건축물입니다.
국보 55호입니다.



팔상전의 지붕선들.

원통보전의 사모지붕이 특이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정사각형 목조건물로 지붕선 역시 반듯한 정사각원뿔모양입니다.
날렵한 지붕선이 치마끝을 치켜든 처녀의 옷자락 같지요?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쌍사자석등이랍니다.


날이 흐려서 안 그래도 발꼬락으로 찍는 사진이 참 훌륭하십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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