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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길에 서서

6월 1일. 뻐꾸기 소리를 듣다

by 소금눈물 2011. 11. 13.

06/01/2005 06:22 am공개조회수 0 20







뻐꾹 뻐꾹 봄이 가네
뻐꾸기 소리 잘 가란 인사
복사꽃이 떨어지네


싱그러운 첫여름입니다.
여름 숲속을 성큼 들어섰다가 문득 발걸음이 묶입니다.
어디서 나는 향기일까요.
나도 모르게 손차양을 하고 하늘을 보는데, 향기의 옷자락은 보이지 않아도 뻐꾸기 소리가 들립니다.
아, 여름입니다.



여누가 보면 좋아했겠지요?




아직은 발이 조심스럽습니다.
구두를 신지 못하는데도 통증은 여전합니다.
산책도 가볍게 하리라고 나섰는데 아침 운동에 부지런한 이들을 보면 문득 너무 게을러서 생긴 병이 아닌가 싶어요..
자꾸 편하고 싶고, 자꾸 쉬고 싶고, 그런 몸이 만드는 핑계겠지요.



이 버찌가 다 익으면 까매집니다.
버찌를 따 먹으며 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장암국민학교...
그때의 그 친구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요.
커다란 벚나무 아래서 사방치기를 하고 고무줄 놀이를 하며 해지는 줄도 모르고 놀던...




숲은 이제 뱀딸기와 개망초 지천입니다.
소꿉살림에 가장 중요한 반찬들이었지요.



듬성듬성 눈을 이고 섰는 것만 같은.
이 나무의 꽃이름을 모르겠네요. 잎은 네 개고 꽃술은 녹색입니다.

그런데 숲속의 그 향기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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