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안 받는다고, 당장 숨이 넘어가게 달려갔던 강재.
두 사람이 "무얼" 하는 관계가 되면서, 이전에 세연으로부터 선물받았던 전화기를 돌려주어 연락이 안되었었다는군요.
사 줘야죠. 당장 커플폰으로 해야죠.^^
근데, 그거 아무한테나 번호 가르쳐주면 그 남자 죽습니다.
전화기 자랑하면 큰일나요 미주 ^^
첫월급 타면 어떡해야 하는지 통 몰라요.
조직생활만 오래했지, 사회생활은 영 이력이 짧거든요.
월급 타면 고마운 분들에게, 저 세상에서 사람 노릇 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잘 지켜봐주세요~ 하고 인사도 하고 그러는 거랍니다.
근데 강재 보세요.
엄마 따라 시장간 아이처럼, 시키는대로 양팔 쫙 벌리고 얌전히 서 있네요.
근데 그 꽃무늬 셔츠, 진짜 맘에 드십니까? ^^
짜장면이 젤 싫어~! 짜장면 사 준다고 따라가는 여자는 더 싫고~!
짜장면에 이를 갈고 있었더니, 짜장면 안 먹었답니다.
앞으로 어째 이 사람들 데이트에는 짜장면만 먹을 것 같은데요.
뭐라구요?
로보트 태권브이 그린 아저씨가 집적거린다구요?
누구야 대체. 어느 파야 그자식~!
조심하세요.
사랑확인 하려다가 엄한 남자 하나, 일찌감치 명 짧아집니다.
옆집에 남자 절대 안되고, 경찰서 멀어야 되고, 언니들만 살아야 하고,
오이 당근 잘 갖춰진 수퍼 가까워야 하고, 출퇴근 거리 적당히 멀어야 하고~
집고르는 일이 그러게 쉽지는 않지요. ^^
참 먼 길이었지요.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오는 길입니다.
이제 헤어지면 안되요.
지금처럼 살아도 안되요.
아픈 상처는 이제 지나간 흉터의 흔적으로만 떠올리기로 해요.
헤어지지 말아요. 오래오래 놓지 말아요 이 마음.
그룹명/연인의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