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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연인의 마을

최후의 결전

by 소금눈물 2011. 11. 10.








충격과 공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병원로비에 들이닥쳤다는 창배네...

가자...






비칠비칠...
넋놓은 표정으로 나가려는 강재를 잡은 세연.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질투로 증오로 반목을 했으면서
무서운 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지는데는 강재보다 빨랐던 세연.
아버지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갈망해서 더 상처가 컸을텐데도,

지금 나가면 이 길이 어찌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기에.







가지 말라고, 그게 어떤 길이냐고 막아서며
옷자락을 잡고 더는 말을 못 잇는 세연이나
그 마음을 짐작하는 강재.

"가야 되... 혼자가시면 외롭잖아... 길동무 보내드려야지..."

강재는 넋을 놓은 것만 같습니다.

이제는 뜨거운 형제로 마주선 두 남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면서 당신이 그토록 힘겹게 했던 두 사람을 묶어주셨나봅니다.

"아버지 곁... 지켜드려. 부탁한다..."






"아니. 너 올 때까지만이야. 너 올 때까지만 있을거야.
가... 가긴 가는데 대신 멀쩡하게 와.
손 끝 하나 다치지 말고 멀쩡하게! 알아들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강세연...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분노의 순간에
자신을 괴롭히던 강재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은 그를 막을 수 없지만,
어떤 피바람이 불지를 짐작하면서도 어찌할 방도가 없지만
부디부디 무사히 돌아오라는 세연.
손 끝 하나 다치지 말고...






"그래..."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두 사람은 생각하며
그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서로에 대한 미안함.
이제서야 서로의 진심을 만나며 그 믿음을 알아본 뒤늦은 후회...
뒷일을 부탁하며 떠나는 사람과
돌아오지 못할 지 모르는 사람을 보내는 고통...






윤선생과 유진을 데리고 상택형은 신도로 피신을 했고
보스가 쓰러진 지금 조직은 휘청입니다.
백방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지는 해.
누구도 달려와주지 않습니다.
아직 몸이 성치 않은 태산과 몇몇이 힘겹게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썩어도 준치랬지요.
아무렴, 조직의 2인자로 보스에게 유일하게 호형하는 이로,
더구나 그 보스의 아내를 정부로 둘만큼 대담했던 남창배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을 줄이야 알았지만
이런모습으로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하면
생각이 곧고 사심을 쓸 줄 모르는 강재 정도야
아무리 손이 날카롭고 머리가 명석하다해도
그 판에서 굴러먹으며 산전수전 다 겪고 권모술수에 능한 남창배에겐
어린아이였을지도 모릅니다.





등장하셨군요...





이제 시작이군...






휘적휘적...
저 건들거리는 걸음이 소름끼칩니다.
호텔방을 피습하던 그때처럼 그렇게 무표정한 얼굴.
옆에서 부딪고 쓰러지는 부하들이야 안중에도 없다는 저 굳은 표정.





올 것이 왔군요.






둘 중...
누군가는 여기서 쓰러질지 모릅니다.

권모와 술수의 관록...
우직한 정공으로만 커 온 신예의 패기...

하지만 오늘의 대결은 단순히 조직의 헤게모니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목숨을 내어놓고 마주서는 최후의 장이군요.






왜 이렇게 늦게 나와..
엄청 기다렸잖어.
날도 추운데...

회장님괜찮으시냐?
수술했대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유들유들 건네는 공수(功手).






돌아가셨어 방금..
남창배 소원대로...

역시나 너무나 정직한 강재...
이 소식은 적 뿐 아니라 자신의 부하에게도 충격일텐데
기가 먼저 꺾이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중과부적인데.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행여 그들이 알고 노하여 준동할까 두렵노라
충무공의 말씀이 순간적으로....-_-;;

도무지 돌아갈 줄을 모르는 하강재.
여기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하다못해 공권의 힘을 벌어서라도 자신이 살고 그래야 신도로 피한 사람들도 무사한데...






그래?
이런 젠장...
새해 벽두부터 부조금 나가게 생겼네?

하...이걸 얼마를 내야 하나..

전국의 흩어진 산발조직에 이미 연통은 날렸고
수장이 죽었으니 이 조직은 자신에게 넘어온다는 확신이 든 남창배.
두려울 게 없지요.

더구나 눈엣가시같은 하강재는 제 아비를 잃은 슬픔에 아직 정신이 없을테니.
아무리 날고 긴대도 역시 어린 녀석은 어린 녀석이다...
그렇게 생각했겠지요.






남창배의 비아냥에 분노가 치밀은 강재.
그 앞에 떨어진 것은





!!!!!!!!!!!!!!!





이건 바로 윤선생의 가방.






설마 벌써 그 사람들이...





누구건지.. 알아보겠어?

강재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를 이미 꿰뚫는 남창배.






야... 야 임마
네가 지금 나한테 큰소리 칠 입장 아니잖냐?

꿇어... 안 꿇어?
네 여자 어떻게 되든 상관없냐?

뭘 꼬나봐 이 개새끼야!!

그동안 쌓인 원한을 다 푸는 남창배.






혼자라면 이 자리에서 어떻게 되든 상관없을 강재.
하지만 이 가방의 주인이 잡혀있고 그 목숨이 자신에게 달린 지금...

어찌할까요.
우리 두목님 어찌할까요...





이 다음 모습...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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