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끔찍한 사태의 한 중간에서, 훗날을 위해서라도 기록을 조금씩 남겨야 하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이제 하루 30명 언저리로 확진자가 완연히 줄어들었다.
물론 긴 싸움에서 지치기도 하고 마음이 풀리기도 한지라 조금씩 마음들이 해이해지고 있어서 방송에서는 긴장을 놓지 말라고 한다.
126개국에서 우리나라에 도움을 요청해오고 있다.
기분이 좋았다가도, 이 사태는 우리나라만 잘 하고 극복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더 우울해지기도 한다.
해외여행 계획을 짜며 설레는 일은 아마도 내년, 후년에도 어렵지 않을까 울적한 전망.
미국은 대폭발중, 일본은 헬게이트가 열렸다.
한동안 난리던 마스크도 안정적으로 수급되어서 이젠 해외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조금씩 더 보낼 수 있을만큼 된다고 한다.
어제는 빌게이츠가 문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며 함께 하자고 하더니 오늘은 U2도 전화를 해서 아일랜드를 도와달라고 한다.
지금 같아선 지구를 다스리고 정리하고 움직이는 건 한국의 대통령 같다.
이걸 인정 안하는 건 걔들과 쟤들 뿐이지.
이번 주 수요일은 국회의원 선거일.
나는 물론 금요일 사전투표로 완료했고 본 선거날 오전 참관인으로 참여한다.
잘 지켜봐야지.
점심을 먹으면서 요즘 때 아니게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부엌살림은 거의 안하고 공부에만 매달리고 산 세월이 십몇 년인데 조금씩 해보니 재미도 있고 먹어주는 동료들도 제법 괜찮다고 한다.
물론 재료값에다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가성비 개망. ㅋㅋ
세상에 크지도 않은 배추 한 통이 오천 원이다.
이번 겉절이와 무생채도 괜찮았다.
시간되는 대로 조금씩 코로나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코로나가 우리를 어떻게 지나가고(지나가고 있다고 믿고 싶어! ㅠㅠ) 있는지 기록하기로 한다.
팩트티비. ㅠㅠ 아마도 돈을 떼일지도 모르겠다.
나로선 제법 큰 돈이다.
속상하고. 마음이 울적하다. 진짜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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