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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2018.춘절 타이베이여행 4- 지산원(즈샨위엔 至善園)과 웨스트게이트 호텔

by 소금눈물 2018. 2. 27.

 

 

고궁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면 바로 끝내지 마시고 내려오면서 계단 왼편으로 동그란 문 위에 至善園이라고 걸려있는 후원을 꼭 돌아보세요.

당일 고궁박물관 입장권이 있다면 관람료가 무료입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예요. 지난 번에 월욜에 와서 아쉽게도 못 봤어요 ㅜㅜ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예쁜 정원입니다.

창덕궁 후원과 소쇄원 제월당이 생각나더군요.

마침 청매 홍매가 피어서인가.

 

 

바쁜 일정 중에서 한숨 돌리면서 느긋하게 이른 봄을 즐기는 기분도 좋군요.

오늘이 설날이라니 믿겨지지가 않아요 ㅎㅎ

 

 

고궁박물관 나들이를 마치고 신베이터우 체크아웃을 하고 시먼딩으로 갑니다.

 

 

예쁜 신베이터우 열차, 안녕!!

 

 

두번째, 세번째 밤을 묵게 된 시먼딩 웨스트게이트 호텔.

체크인을 하는데 홍바오를 주네요.

 

이게 뭐지요?

- 씬녠콰일러! 쪄스 춘지에홍바오.

 

설날 세뱃돈이라고 주는 홍바오 ㅎㅎ

 

아니 세상에!! 이 나이에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에서 세뱃돈을 ㅎㅎ

 

 

열어보니 일원! ㅎㅎ

이렇게나 유쾌하고 즐거운 세뱃돈은 처음이었어요 ^^

우리 돈으로 사십 원쯤-

큰 액수는 절대 아니지만, 손님을 이렇게 즐겁게 만드는 센스에 감동했습니다.

 

 

지난 번에 묵었던 호텔보다 확실히 웨스트게이트 호텔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일단 위치가 좋아요.

시먼딩 지하철역 6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바로 돌아 몇십미터만 가면 바로 있어요. 맞은 편에 큰 백화점도 있어서 찾기도 정말 쉽고요.

시먼딩 번화가가 바로 연달아 있어서 돌아다니다 귀가해서 쉬기도 좋습니다.

 

 

 

 

사실 이 엑스트라 베드 하나 때문에 호텔예약사이트 담당자하고 꽤나 번거로운 전화를 해야 했지만 어쨌든 결과가 아주 좋네요.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고, 청소 상태나 방 수준도 좋고, 밖으로 난 창도 있고 (타이완 호텔은 창밖을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어매니티가 아르간오일이 들어간 제품이더라능 ㄷㄷㄷ

 

조식도 좋은 편이었고 완전 맘에 들었어요.

다음에는 이 호텔을 우선 잡아야겠어요.

 

 

자, 일단 짐을 부려놓고 점심을 먹으러 시먼딩 번화가로 고고

 

 

 

- 는 개뿔 ㅠㅠ 사람은 파도처럼 밀려다니는데 춘절연휴라 그럴싸한 로컬식당은 다 문을 닫고 ㅠㅠ

 

춘절연휴에 문을 열지 않는 식당 리스트를 뽑아갔는데, 공고를 하지 않고 쉬는 식당이 그렇게나 많을 줄이야. ㅠㅠ

타이베이여행은 먹방여행이라고 호언장담해놓고 데려간 데가 고작 일식우동집 ㅠㅠ

 

널널하게 건달여행을 다니자고 계획을 세웠는데 와보니 산지사방으로 끌고 다니며 강행군을 시키고-

캐리어에 발톱을 찍혀 또 빠지게 생기고.

도대체 왜! 어쩌자고! 해외여행을 오면 꼭 발톱을 하나씩 빼야 하는지 ㅠㅠ

 

 

 

 

 

그래도 좋아좋아

 

 

망고빙수를 먹겠다고 온 동네를 다 끌고 다니다 만난 집

 

 

어디였더라;;

여기 망고 빙수집 말고도 다른 식당들도 맛있어 보이는 식당가였는데

 

 

내내 노래를 부르던 망고빙수!!

저녁이 기울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덜덜 떨면서 야외서 먹는 망고빙수의 맛이라니 ㅋㅋㅋ

 

 

그런데 일행 중 한 양반이 상태가 몹시 메롱이 되는 바람에 멘붕이 되었네요.

숙소가 바로 코 앞이라는 걸 알겠는데도 한 걸음도 못 옮길 상태가 되어서 그 노래노래 부르던 망고빙수도 태반을 남겨 두고 택시를 타고 돌아와야 했어요.

 

다행히 돌아와서 가라앉아서 다행이었지.

춘절 연휴에 병원 갈 일도 아득하고, 또 병원이 여는지도 모르겠고 - 비상약은 가져갔지만 정말 큰일 날뻔 했어요.

일찍 가라앉아주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아 사연 많은 새해 첫 날이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