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밥 먹고 후다닥 영화관으로 올라가 영화보고 - 요즘 우리 직장 회식 풍경이다.
좋다. 뭐 그 말이 그 말인 회식도 짧아지고(나리 잔소리 들을 시간이 줄고 ㅎㅎ;), 겸사겸사 영화도 보고.
<광해> 일단 좋았다.
시상식 전에 본 영화여서 시상식의 그 껄쩍지근한 기분을 느끼지 않고 편견없이 그냥 봤다.
큰 스케일을 가진 영화도 아니고 무얼 말하고 싶은지 알겠는, 그냥 욕심부리지 않은 줄거리였다.
문후보가 이 영화를 보고 우는 사진을 보았다. 그 장면에서 나도 울컥 하면서 왜 울었는지 알 것 같았다.
보는 우리도 모두 마음이 싸아해졌으니까.
큰 감동은 아니었지만 연기가 되는 좋은 배우들의 호연, 그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그냥 그냥 불만없이, 큰 기대는 없이 괜찮았던 영화.
<늑대소년>
엄청나게 호오가 갈리는 듯 하다.
007을 보자는 나리와 여직원들이 싹 갈려서 나리는 거래처 직원과 보고 여직원들은 여직원들끼리 늑대소년 보고. - ㅎㅎ;
우리는 모두 괜찮았다. 송중기가 왜 대세인지 알 것 같았다.
꼼꼼히 보자면 허술한 데도 보이지만 송중기의 늑대소년 표정연기만으로도 티켓이 아깝지 않았다.- 너무 인심좋은가 ^^;
허전하고 쓸쓸한 11월, 따뜻하고 슬픈 로맨스로 허전한 마음을 위로받고 싶다면 좋을 영화.
<가위손>의 한국버전 같다.
-- 스포일러 여기서 주의 --
내 생각으로는 철수가 순이를 만나서 하는 '말'은 오히려 나한테는 좀 마이너스.
그 눈빛만으로, 건네주는 바랜 쪽지편지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과해서 아까운 느낌.
에고... 암튼 그렇게 평생을 건너 기다려야 하는 슬픈 사랑이 없어서 참 다행이다 싶다.
그나저나, 26년은 언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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