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사진이 일케 침침한겨 -_-;
조증 할아버지와 가이드가 살짝 보이네요.
저 할아버지 얼마나 발랄하신지 가는 내내 웃기시고 장난도 많이 치시고, 그것까진 좋은데 옆 팀 사람들한테도 혼자 친한 척 말 걸다 그 팀으로 휩쓸려들어가기 일쑤, 우리는 할아버지 잃고 찾느라 내내 정신이 없고-
이 다음 다음 왓아룬 사원에서는 아예 삼십여 분을 손놓고 찾고 기다렸다능.
발랄하지만 엄청 정신없던 분이었어요 ㅡ.ㅡ;
짜잔~*
이 궁전에 대해서 대충 설명하자면 - 물론 가이드말씀을 알아들은 건 아니고 그냥 안내문에서 살짝 도둑질한 거 -
총 면적 218.000평방미터, 사각 울타리 둘레가 1.900미터, 엄청난 규모랍니다. 이 왕궁은 방콕이 수도가 된 해인 1782년 지어지기 시작해서 왕족의 주거를 위한 공간, 왕과 대신들의 업무 집행을 위한 건물, 왕실 전용 에머랄드 사원, 옥좌가 안치된 여러 건물이 있습니다.
(아마도) 현 왕조의 태조가 된 라마 1세의 대관식도 있었다네요.
뭐라 뭐라 설명했는데 관광객이 엄청 많은데다 뭐라고는 하는데 엄청 시끄럽고 휙휙 지나가는지라
이 벽화가 부처님의 일생인지 이 궁궐 주인들의 이야기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암튼, 벽화는 몹시 아름다웠고 아직도 전각 군데군데서 새로 칠을 하고 있는 분들을 볼 수 있는 걸 보면 아직도 짓고 있는 새 건물인것 같아요.
사실 왕궁과 에머랄드 사원은 한 공간에 있다시피 해서 어떤 것이 궁에 소속된 건물이고 어떤 것이 사원인지 잘 모르겠어요.
황금빛으로 웅장하게 번쩍이는 모스크와 현란한 모자이크 첨탑들이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저 냥반이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가디언"이랍니다.
아마도 신장상인가봐요.
지붕과 기둥을 잇는 공포 부분이 굉장히 화려하군요.
현란한 모자이크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탑들이, 생김새와 색깔, 치장이 똑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도자기 모자이크 같아요 요건.
악한 기운으로부터 사원을 지키는 신장들은 얼굴은 무섭지만 옷은 어디나 다 화려한가봐요.
탑의 높이와 거의 같지요?
이런 사람들 옳지 않아!! -_-;;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예뻤던 탑.
꽃장식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걸 어떻게 다 장식했나싶어요.
아직도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
높이나 화려함이나... 저걸 짓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고통이 있었을까.
나이들어보니 아름답고 거대한 건축들을 보면 감동보다는 슬픔과 걱정이 먼저 되요.
앗 반가운 앙코르왓도 모형으로 등장하네요.
좌우, 동서남북 완벽한 대칭의 감동을 다시 생각합니다.
장식이 현란합니다.
말 그대로 꽃탑, 꽃사태의 감동.
아마도 요건 좀 뭔가 다른 탑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데서 설명을 기대하지 마세요 -_-;
모자이크 사이사이 흰 조각은 거울이 많습니다.
햇볕아래서 반짝이는 것이 장관입니다.
저걸 정말 누가 다 박았을까.
아무 색깔도 없지만, 현무암을 밀가루반죽처럼 빚어 지었던 앙코르왓의 위엄도, 에머랄드 사원들의 화려한 건축 사이에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요 다음에도, 화려한 사원이 계속 나오니까 지겨우시면 요만큼서 건너뛰어도 괜찮습니다.
아 더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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