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떠드는 꼴들을 보아하니 속이 터지다가 헛웃음이 나온다.
말이라고 짖는 것이 다 가당찮지만 그것들이 노리는 속을 또 아니 대꾸하기도 안하기도 다 열이 난다.
그것들은 그것들이라고 치고, 그 말에 만세들고 나오는 인간들은 또 뭐란 말이냐.
기가 차고 속이 뒤집어져서 대꾸하기가 한심하다.
뉴스란을 들여다보기조차 싫고, 거기에 열받은 어떤 이들의 비분강개조차도 다 짜증이 나고 불편하다. 왜 이런 같잖은 개새끼들의 말에 내가 다 심란하냐 싶어서 열이 터지는 거다.
티비채널을 돌리다보니 미즈노인지 머시깽인지 하는 인물이 일본어를 가르치는 방송이 지나간다.
신발!! 너도 꼴도 보기 싫다 이 인간아!! 어떤 속없는 인물들이 이 인간 데려다놓고 무얼 배우자는 것인지 속이 틀어질대로 틀어져버렸다. 언제든지 일본으로 떠날 사람이라 보따리를 싼 채 산다며? 가라 가. 안그래도 당신 얼굴 보는게 정말 괴롭다.
나 이렇다.
이렇게 한심하고 가볍고 무식한 인간이라, 조목조목 냉철하고 조리있게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할 줄 모른다. 아니 그렇게 잘 배웠다는 인간들이 못배운 이들 앞에서 잘난 척하면서 인간들아. 좀 배우고 나서라.. 어쩌고 혀 차면서 꼴같잖게 구는 거 자체를 혐오스러한다.
오늘 하루종일 끼고 앉아서 머리를 식히려다가 거꾸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책이다.
벌써 한참 전에, 일본역사교과서 왜곡이 나왔을 때 그때 정신차려서 그 속을 알자고 샀던 책인데 이렇게 오래도록 속을 끓이며 뒤적거리게 되다니...
우리땅을 노려온 그 오랜 야욕과 노략의 근원이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태평양 전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조목조목 그려진다. 편리한대로, 이익이 가는 대로, 자신의 욕심들대로만 기억하고 기록하는 이들. <부끄러움이 없는 민족>,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부류들에게는 앞뒤없는 흥분이 소용없다. 냉정하고 냉철하게 돌아보고 스스로를 먼저 기르고 닦으며, 그들의 지나온 길을 되짚어 앞으로의 그들의 나아갈 길을 짐작하고 스스로 준비하고 다시 겪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인간들, 그 인간들을 또 내고 기른 썩은 토양의 무리들,세력들에게 던져주고 싶다.
눈이 있거든, 글을 깨우쳐 알아먹을 대가리가 있으면 좀 들어라 인간들아!!
제목: 반일 그 새로운 시작
지은이: 이규배
펴낸 곳: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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