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6회 안티조선 마라톤 대회가 옥천에서 열렸습니다 (2)

by 소금눈물 2011. 11. 14.

09/01/2008 03:21 pm공개조회수 0 6

Ðø l0X ¬ÄD ô$t t­X8”


자, 드디어 가족걷기 팀도 출발을 합니다.

"오늘 비온다고 한 사람 누구여? 비옷 잔뜩 지고 왔는데."
"누가 그렸댜?"
"소금눈물 어딨어?"
" ......"

기상청의 오해로 아쥬 화창한 날이 되얐습니다.

"민주언론 /보장하라!"
"조중동은 / 폐간하라!"

이 구호를 누가 외쳤을까요?
앞쪽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한 힘찬 구호, 어린이의 목소리였습니다.
아빠 엄마 따라서 촛불마당에 많이 다녀본 아이들, 한들한들 나들이 걸음을 하던 어른들 마음을 움찔하게 만듭니다.

아 그랬지. 우리는 촛불들이었지...
마음 한 쪽이 뜨거워집니다.

"어청수는 /사퇴하라!"
"이명박은 / 물러나라!"

어느덧, 앞구호와 댓구로 자연스럽게 입에 붙은 구호들.
가는 길은 어렵고 고단해보여도 어느덧 우리는 몸에 배고 마음에 익숙해서 이렇게 함께걸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빠와 엄마, 그 부모의 친구들과 함께 또 동지가 되어 가는 길.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부패한 언론으로부터 싸워 지켜가는 길입니다.

어린 벗을 따라 우리도 힘차게 외쳐봅니다.

"조중동은/ 찌라시다!"
"조선일보 / 폐간하라!"




Ðø l0X ¬ÄD ô$t t­X8”


날은 덥지만 마음은 흥겹고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길을 따라 펼쳐지는 그림같은 강변의 모습.
옥천이 왜 옥천인가를 알겠더군요.

흰 손수건을 담그면 금새라도 푸른 옥물이 들 것만 같은 맑은 강과 강바람, 산바람.
흥도 절로 노래도 절로.


Ðø l0X ¬ÄD ô$t t­X8”


앗! 반가운 한겨레!!


Ðø l0X ¬ÄD ô$t t­X8”


앞서 출발한 마라톤팀이 돌아오는 게 보입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씩씩하게 달려옵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아 해를 등지고 걷다보니 아까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바람도 산들산들 불고, 길가의 플라타너스 잎이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모습도 보구요.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나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이렇게 노래한 시인이 있었지요.
푸른 하늘을 하늘에 적시며 서 있는 플라타너스.

소녀시절에 그 그 시를 참 좋아했습니다.
시골에서 유년을 보낸 저는, 플라타너스가 물드는 11월,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의 그 풍경이 좋아서 아침 일찍 학교에 가곤 했지요.

여름의 플라타너스는 청춘,늦가을은 그림의 풍경..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어린시절 생각이 나네요.


Ðø l0X ¬ÄD ô$t t­X8”


앞서서 씩씩하게 걷고 계신 야채된장국님.

어느덧 거의 끝팀에 가깝네요.
아까 다인아빠님네가 팥빙수 준비하는 걸 보았는데 이러다 늦게 가서 팥빙수 바닥나면 어쩌나 조마조마합니다.

얼른 가요 얼른~!!



Ðø l0X ¬ÄD ô$t t­X8”


완주 인증으로 메달을 받아가라는데, 메달은 뒷전이고 팥빙수 그늘로 담박질합니다.
내가 이런 정신으로 도령을 찾아다녔으면 애 저녁에.... 에에.. 모 그렇다구요 ~

암튼, 팥빙수는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어찌나 인기가 있는지 줄도 엄청 많고, 팥빙수에 곁들여주신 수박도 느므 달고 ~
이걸 어떻게 다 준비하셨나 모르겠어요.

숨도 안 돌리고 정신없이 팥빙수를 먹고 나니 배가 띵띵;;


"으미~ 저 쪽은 냉국수래. 두부김치도 있는데"
"배 불러, 도저히 못 먹어요 국수는."
"아니 이 사람들이 참가비 꼴랑 만 오 천원씩 받아놓고 옷 줘, 팥빙수 줘, 점심 다 해결해줘, 열쇠고리에 메달에, 오메 막걸리도 있댜. 살림을 어떻게 하시는고?"
"국수 맛있어요. 먹어봐~"
"아 배만 안 부르면 먹고 싶어. 누가 팥빙수 먹는다고 담박질하는 바람에 얼결에 같이 뛰어서는;;;;"
" ......."
"고구마도 구우셨네. 오아~"
"나는 매실차 너무 맛있었어요. 또 먹을래."
"몽땅 한 쪽 궁뎅이로만 갈겨"
"냅둬유!!"


마라톤이고 뭐고 걷는 건 산책이고 그 후에 이렇게나 띵띵하게 먹었으니 이 뱃살을 어쩔겨.



Ðø l0X ¬ÄD ô$t t­X8”


정신 좀 차릴 겸 아까 세워놓았던 낙서판에 가 보았더니 그새 식구가 늘었네요.
선샤인님, 연락 좀 하시지 그러셨어요 ^^


Ðø l0X ¬ÄD ô$t t­X8”
Ðø l0X ¬ÄD ô$t t­X8”


라쿤님도 오셨군요 ^^


Ðø l0X ¬ÄD ô$t t­X8”



한 쪽에선 조중동의 전력이전시되고 있네요.
저런언론이 감히, 민족이 어떻고 나라의 앞날이 어떻고 할 때마다 토악질이 납니다.
조중동, 너만 없으면되! 제발 나라걱정 좀 하지 마!!


Ðø l0X ¬ÄD ô$t t­X8”


마라톤 팀 1등이 들어오고 2등이 들어오고-
속속 도착하면서 흥겨운 놀이마당이 벌어졌습니다.
놀이패팀 정말 고생하셨어요.
뜨거운 햇살아래 나가기도 힘들어서 멀찌감치 그늘 차양막에서 놀고 있는 우리도 힘든데
저 뜨거운 무대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그런데 정말 흥을 만들어내시더군요. 대단한 분들이었어요 ^^



Ðø l0X ¬ÄD ô$t t­X8”
Ðø l0X ¬ÄD ô$t t­X8”
Ðø l0X ¬ÄD ô$t t­X8”


어느새 집회의 마지막 풍경은 늘 이렇지요?
흥겨운 아리랑을 목청껏 부르며 기차놀이가 이어집니다.

처음 본 사람들과 아무 스스럼없이 웃으며 어깨를 겯고 노래를 부르며 한 마음이 되는 자리.
옥천 안티조선 마라톤 마당입니다.




Ðø l0X ¬ÄD ô$t t­X8”



기차놀이가 끝나고 콩주머니로 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Ðø l0X ¬ÄD ô$t t­X8”



<조선일보 OUT!>
드디어 막이 터졌습니다.

그래 조선일보 아웃이다. 제발 아웃이다!!


Ðø l0X ¬ÄD ô$t t­X8”


어느새 마지막 프로그램, 서산에서 온 비보이 도령들의 공연입니다.
우리는 하나.. 였던가요?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감탄하면서... 그렇게 오늘의 대회도 막이 내립니다.

준비하신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참가비 갖고는 적자가 눈에 보듯 뻔한데 어떻게 감당하시려나 걱정이 되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의 못된 정체를 알게 될 때, 그 왜곡으로 감추었던 이 땅의 비리와 협잡의 무리도 몰아낼 수가 있겠지요.
하루 빨리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조선 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Ðø l0X ¬ÄD ô$t t­X8”


대회는 파하고 먼 길 가실 분들은 열심히 카풀하실 분들을 모읍니다.

바로 아래 그림처럼 흐르는 물을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서 우리는 조금 놀다 가기로 했습니다.




Ðø l0X ¬ÄD ô$t t­X8”
Ðø l0X ¬ÄD ô$t t­X8”


정말 고운 풍경이지요?
먼데 산이 고개를 숙이고 강물을 내려다보면, 그 강물은 그 산그림자를 받아안고 그렇게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풍경.
옥천은 참 아름다운 고장이었습니다.



Ðø l0X ¬ÄD ô$t t­X8”


아 또 풀숲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인간 -_-;;;
이것이 무슨 풀인가.열심히 고개를 처박고 들여다보지만 외래종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Ðø l0X ¬ÄD ô$t t­X8”


"그런데 내가 옥천 오면서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더니 여기 유명한 냉면집이 있대요"
"앗 냉면!! 우리 그거 먹고 가요!!"

그런데 그 유명하다는 냉면집을 옥천 분들은 도무지 모르시네요.
신나게 뺑뺑 돌고 헤매고..

에라 모르겠다. 대전이 가까우니 대전으로 가서 먹읍시다!!

요러고 대전으로 갑니다.

(옥천이.. 그 옥천이 아니었다구요? 으미나 ;;;;)



Ðø l0X ¬ÄD ô$t t­X8”


오타드님 잘 아신다는 맛집 면옥으로 갔습니다.
냉국수를 안 먹은 저는 아주 정신없이 먹었네요.

(점심 먹은 지 언제라고 그새 사진 보고 만두 생각이 나는 나는 뭐시여...ㅠㅠ)


Ðø l0X ¬ÄD ô$t t­X8”


오날날의 메인 메뉴 냉면.
먹자고 깃발 든 건 저였는데 어느새 후다닥 계산하신 선영님들.
저 빚졌어요.
대전 오시믄 정말 맛있는 냉면집에 모시고 갈게요.
인디윈드님 꼭 오셔야 해요 ^^


옥천에서 밀양가는 표를 끊으신 인디윈드님은 이렇게 대전까지 올라오셔서 표를 끊으셔야 했는데 잘 가셨나 모르겠어요.


걷는 건 잠깐, 먹고 노느라 정신없었던 하루가 이렇게 갔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안티조선 마라톤대회.
내년에는 우리 꼭 함께 해요 ^^


길고 긴 후기.. 다 끝났습니다.

자자자~;; 이십원 씩 입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