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마지막 남은 피 한방울까지 불러오기 전
맨 처음 그 귀를 적시던 빗소리인 적 있었겠지
열 다섯 순정한 마음에
소리없이 저 물길 안으로 고랑을 내어
일생 가난한 눈길로 젖어버리게
그런 맨 첫마음 있었겠지
눈에 젖은 마음 접어두고
돌아서며 돌아서며 차마 아프던 사람
죽도록 무서웠어라 그 밤
푸른 댕기 날리며 돌아선 그 여자
청동처럼 굳던 그 사내
한 잎 매화로 떨어지게 한 마음
지금은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밤
소리없이 비는 내려
억새 줄기마다
흐느끼는 전설들
그 사내, 그 여자
지금은 저 빗물처럼 흘러간
끝도 없이 먼 길로 모두 흘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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