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어찌 이럴 수 있나
어찌 내게 이럴 수 있나
역난을 잡았다는 소식에 힘겹게 몸을 일으켰더니, 어찌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어찌 이 몰골을 내게 보이는 가~
어리석은 사람~!
못난 사람~!
사내 대장부가....나라의 큰 일을 앞두고 이게 무슨 짓인가
기어이 ....기어이 그 아이가 자네를 베었나. 기어이 그 아이가 자네 숨통을 끊었단 말인가
내 이런날이 올 것을 두려워하여 그 아이를 자네 눈에서 떼어놓으려 했던 것을, 닿아야 할 것들은 아무리 막아도 마침내는 닿게 되는 것인가..
내 무슨 악업을 하늘에 쌓아
살로 낸 아들을 먼저 보내고
다시 뼈로 묶인 자네마저 이리 보내야 하는가
자네가.....자네가.....이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몰랐단 말인가.정녕 이렇게 나를....나를 무너지게 해야 하는가.
치오를 보낼 때도 이렇지는 않았네.
절통하고 사무친 마음이야 자식을 보내는 어버이가 어찌 형용하랴만, 지금처럼 막막하고 캄캄하진 않았네.
내 자네 없이 무슨 일을 도모하란 말인가
평생의 벗도 이젠 내 곁에 없고
하나 뿐인 아들도 보내고
또 어찌 믿었던 내 팔마저 이리 허무하게 떠나보내고....내 누구와 더불어 사직을 논하고 늙은 날을 의탁하란 말인가
우리 아이
우리 난희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모질으이~ 자네 참으로 모질으이~
머리도 못 올린 저것이
어찌 남은 생애를 캄캄하게 걸어가라고 그리 갔단 말인가
자네....정녕 저 아이의 울음을 보고도 가 지던가
저 아이의 애끓는 울음을 듣고도....돌아서 지던가
아하~~
내가 너무 오래살았구나
훈련대장이 죽었을때 나도 죽었어야 했거늘....나라에 받은 은혜가 차마 무거워서 떠나지를 못했더니 오늘을 보려 함이었구나
이보게....윤
이보게 황보 종사관
자네 어찌
어찌 내게 이럴 수 있나
이 사람아...
이 모질고 무지한 사람아
어찌....이렇게 나타난 게야~~
남은 이사람한테....어찌 견디라고 이렇게 나타난게야~~
이 독한 사람아
이 못난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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