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낳은 이 땅에서
우리는 오늘 서러워 웁니다
우리가 만든 죄가 서러워 웁니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 고난을 걸으셨던 선열들께
한 도시의 피를 바쳤고
어둠속에서 걸으며 그들의 눈치를 보았고
순하디 순한 젊은 목숨들을 우리 대신 바쳤습니다
기적처럼 새 날이 왔을때
우리는 서로 의심했습니다
저들이 비난을 하면
우리가 먼저 놀라 돌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작은 희망의 꽃씨가
우리를 버릴까 우리가 꽃씨를 매질했습니다
우리는....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봅니다
분노에 떠는 주먹으로 눈물을 씻으며
우리 대신 맞고 찢어진 그를 보며
우리는 웁니다
당신은 보잘 것 없는 이 땅의 누구였겠으나
오늘로 당신은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탱크에 짓밟힌 그 땅과 더불어
우리의 젊은 시절을 그토록 고통속에 잠못들게 했던
우리의 선배와, 동료와 학우들과 더불어
당신은 우리의 눈물 속에 있습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의 못나고 서러운 눈물과 한탄과 후회와 더불어
당신은 망망대해의 돛단배는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인정하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
유일하게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지우려고, 무시하려고, 짓밟으려 했어도
이것만은 결코 지우게, 무시하게, 짓밟지 못할
오직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던진 표가 찢기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사망한 오늘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민의 국권이
사망한 오늘
우리는 당신과 더불어
같은 십자가에 울고 있는
그 어리고 못난,
그러나 결코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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