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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길에 서서

제주첫날- 제주별장에서

by 소금눈물 2011. 11. 13.

08/12/2010 03:58 pm공개조회수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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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탐라도로 여름휴가를 왔습니다.
요기는 청주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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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저녁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내려 렌트예약해놓은 차를 받고 공항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집'이라고 소문났는데...흠.. 맛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뭐 그다지 썩 아주 훌륭한 집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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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갈치조림'맛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갈치보다 곁들이 반찬으로 나온 돼지고기꼬치가 더 맛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반찬으로 나온 게장이 맛있다고 신나게 먹다가 어금니를 깨버렸네요.
이가 아프지 않아서 깨진 줄도 몰랐는데 이 반쪽난 어금니 때문에 남은 일정을 내내 턱을 부여잡고 다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_ㅜ

공항 근처 가까운 마트에 들러 여정 내내 먹을 생수와 주전부리를 산다고 나왔는데 숙소방향과 반대로 가서 좀 많이 헤멨습니다 ^^;

언제 도착하느냐는, 숙소 쥔장 어르신의 전화를 받고서 정신들어 보니 아홉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군요.
날은 저물어 깊은 숲길이 이어지는데 인적이 없습니다.
잔뜩 긴장해서 가는데 길가 풀숲에서 노루님이 불쑥 나타나 우리 차를 멀거니 보더군요.
혼비백산했습니다 ^^;

암튼... 한참을 돌고 헤메다 도착한 제주별장
우와.. 얼마나 반갑던지요. ^^

이곳입니다.


http://www.jjvilla.com/

(지도는 내 맘대로 딴지일보에서 훔쳐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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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예쁜 집이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안팎을 돌아보며 제주 첫날의 공기를 만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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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이 좋습니다.
어쩌면 이번 여행, 아주 즐거울 것이라는 기분좋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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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더 좋았던 것은 정말정말 친절하셨던 주인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산책하고 내려오니 지난 밤에 못 뵈었던 안주인 어른 슈리슈바님이 내려오셨습니다.
딴지일보와 노매드에서 뵈었다 인사를 드리니 어찌나 수줍어하시던지 ^^
에고 글 같지도 않은 글을~ 하시면서 그래도 독자들이 알아서 이리저리 찾아와주고 하면서 생기는 인연에 대해 몹시 행복해하시더군요.
도착한 밤은 피곤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도 못 나누었습니다.
이 집을 선택한 것은 <딴지일보>에서 읽은 안희정님에 대한 글을 보고나서였습니다.

지난 밤에는 글 마감이라 내려오지도 못하고 늦도록 글을 쓰셨나봐요.
뜻밖에도 아침식사를 준비했다고 올라오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계약에도 없는 일인데, 멀리서 글 보고 찾아와주었다고 고맙다고 하시면서요.

우와... 정말 정말 맛난 풍성한 밥상이었습니다.
김치찌개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체면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게눈감추듯 먹어치웠네요.
정신들어보니 큼지막한 생선구이며 호박전이며 김치찌개가 바닥입니다.
일행 중에 누가 염치없이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고 말 못합니다 --;;

처음 집을 정할 때는 그저 이왕 돈 쓰며 다닐 거, 써주고 싶은 곳에 써 주자- 뭐 간단히 이런 마음이었는데 우와...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여행 내내 생색내고 다녔습니다.

밥상을 물리자마자 바깥어르신께서 우리들의 일정을 물어보시더니 자리를 탁 잡고 앉아서, 얘들아 모여라~ ^^

제주 지도를 펴놓고, 여긴 꼭 가 보고, 여긴 어디로 가야 주차료를 안 내고 풍경이 더 좋고, 여긴 패스해도 덜 섭섭하고, 여긴 절대 가 봐야 후회없다고 어찌나 꼼꼼하게 메모를 해주시던지요.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 정보 몇 장만 출력해간 우리는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먹거리, 볼거리, 가는 여정길을 아예 짜 주시며 근처에 표시까지 꼼꼼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메모는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우리가 꼭 챙기면서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지도봐봐!! 메모지에 적힌 거 확인하고!"

가난한 여행객들 사정을 잘 아시고, 주차료 절약할 곳, 입장료 필요없는 곳, 맛집 전화번호는 뭐~ 쉬지도 않고 좔좔 읊어주시는 걸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물론 당신도 손수 메모해주시구요.

이런 횡재를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슈리슈바님 내외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정 끝 즈음에 제주별장 갔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
생각없이 정했던 첫날 대박으로 이번 제주여행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주에 가게 되면 꼭 다시 제주별장에 가서 묵을 거예요.
두 분 어르신,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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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첫 목적지인 오설록으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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