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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BURN THE STAGE

by 소금눈물 2018. 11. 19.




아놔 이 나이에 평생 안해보던 짓을 해보려니 ㅠㅠ

일생을 궁서체볼드로 살아온 사람이 아이돌덕질이라니 ㅠㅠ


중딩이 고딩이 애기들 사이에서 줄 서서 엽서 두 장 받겠다고 내가 ㅠㅠ



아미도 못 되고 그저 팬질일 뿐인 나도, 그럼에도 너무나 좋았다.

닳고 닳게 본 유툽 영상으로도 다 못 본 영상들에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내면의 고민과 꿈, 치열한 무대 뒤의 준비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팬덤인 아미와의 교감이 생생했다.

무엇보다, 공연을 실제로 보지는 못해도 커다란 영상에서 그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가득찬 객석 사이에서 나처럼 나이든 관객들이 힐끔힐끔 눈을 마주치며 오가는 그 시선이란 ㅋㅋ

그나마도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가 대부분일 것이고. - ^^;;


"어우 고모 참 이렇게 되실 줄 몰랐어요. 하지만 저도 한때  HOT 쫓아다니느라 전국투어 다닌 사람인데 이해가 가요."


고오맙다 이 녀석아 ㅋㅋㅋ


이왕 줄 거 엽서 좀 성의있게 예쁜 걸로 멤버들 얼굴이라도 올려줄 것이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