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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펼쳐진 일기장

운동도 젊어서 해야지 ㅠㅠ

by 소금눈물 2012. 4. 24.

*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고작인데 할 때마다 허덕인다.

작년에 할 때는 몰랐는데 반바퀴 돌고 있는 중에도 손발이 붓고 있는 게 여실히 느껴지면서 허리가 끊어질 것만 같다.

(요즘 허리가 더 나빠져서 더 실감나는 듯 ㅠㅠ)

아무래도 허리가 나빠지는 게 체중이 늘어나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살 좀 빼볼려고 했더니.

역시나 운동이든 뭐든 젊어서 해야지 나이 들어서 맘대로 되는 게 없어 ㅠㅠ

젊은이들아 젊어서 뭐든 하게나.

놀든 뛰든 ㅠㅠ

 

*

두 넘이 생긴 것처럼 성격도 어찌나 정 반대인지.

늘 조심조심... 손바닥에 올리는 걸 질색하고 입도 짧고 잠도 짧은 우리 소심이.

졸리는 늘 언제나 에너지 만땅, 혈기왕성이다.

먹는 것도 두 배 세 배다.

이러다보니 얼마 전에 산 것 같은데 또 먹이를 주문하고 있다.

그래도 안 먹어서 뭐든 먹이려고 맘고생했던 삼돌이를 생각하면 잘 먹어주는 게 좋을 때고 고마운 일이다.

잘 크고 오래오래 건강하자 얘들아.

 

*

운동하면 잠 좀 깊게 자려나 했더니 자면서도 아파서 끙끙 앓는다.

약, 주사.. 떨어지는 날이 없다.

잔병치레는 늘 달고 살지만 그래도 큰 병은 없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요게 고질이 되어버렸다.

친구 삼아 남은 날을 같이 데리고 가야 하나보다.

 

*

가난한 살림에도 그래도 분에 넘치는 친구들이 있어서 책 선물을 많이 받는다.

며칠 전에도 젊은 친구가 책을 왕창 보내주어서 곳간이 든든하다.

그런데 이걸 언제 다 읽나 한숨이 난다.

만사 귀찮고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하다보니 책 한 권 넘기는 일이 쉽지가 않다.

그리스 비극도 벌써 몇달 째고, 추리소설 시리즈 다 끝낸 게 고작이다.

 

얼른 몸이 좋아져서 저 쌓인 책들을 빨리 읽었으면 좋겠다.

몸이 고단하니 머리가 더 비어간다.

 

*

어느새 이대로 봄이 다 가는 건가.

꽃이 다 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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