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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줄 데가 없어 ㅠㅠ

by 소금눈물 2011. 12. 13.

*

한동안 미권스에 들락거렸는데 지난 주말 폭풍을 겪은 이후로 아예 정이 뚝 떨어져버렸다.

사람들이 모이면 별별 일이 다 많아지는 걸 이미 까마득한 옛날에 경험을 했지만, 이것도 권력이라고..

 

한숨만 나온다.

뭐.. 애초에 큰 정을 주지 않았으니 엄청난 상처도 아니다만.

그냥 접자.

어차피 나꼼수 다운 받으려 들락거렸던 곳인데.

 

*

두더지처럼 굴 파고 사는 나지만 연말이다보니 이래저래 모임이 많아진다.

한 해 잘 살았구나.., 내년에 또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저 또 한달 지나가고 겨울이 깊어가는군..이런 마음 뿐이니 나이들어가는 징조인지.

살림이 갈수록 궁핍해져서, 연말에 소소하게 정나눔을 하던 선물들마저 끊게 되니 이게 더 서글프다.

쉬지 않고 참 열심히 바둥거리고 살았다 싶은데도 생활은 나날이 쪼들려가고.

죽어라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 가난한 월급쟁이.

욕이 그치질 않는다 정말 -_-;

 

*

그래도 올핸 열심히 책도 읽었고 풍죽도도 무사히 마쳤고 그리고 블로그 이사도 무사히 마쳤고,

아직 뭐 낯설고 불편한 것만 더 눈에 띄는 새 집이긴 하지만.

야후 블로그에 두고 온 친구들이 그립다.

잘들 살고 있으려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