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즐거웠다. <대하소설>이 이처럼 섬세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격동의 시대, 거친 야만의 시대를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과 슬픔, 그 슬픔을 나누지 못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쓸쓸함이 손에 감길듯 잡혔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사랑해야 할 관계에서 그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겪는 비극의 대물림도 가슴 아팠고.
읽으면서 여러번 이런 비극과 고통이, 한 특별한 시대의 지나간 과거만일까 하는 두려움이 일었다. 우리 시대에선 일어나지 않을까.2차대전 같은 시간이 다시 찾아와 내가 나찌들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일은 정말 없을까 하는 공포. 어쩐지나는 요즘 갈수록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자꾸 흔들린다... 그리고 그런 악몽 속에서 나는늘 쫓기는 사람이다. 아마도 도망치고 싶어서, 도망치려고 미리 이런 핑계를 만들며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모든 게 다 두렵고 슬프기만 하다...
제목 : 한낮의 여자
지은이 : 율리아 프랑크
옮긴이 : 모명숙
펴낸 곳 : 학고재
읽으면서 여러번 이런 비극과 고통이, 한 특별한 시대의 지나간 과거만일까 하는 두려움이 일었다. 우리 시대에선 일어나지 않을까.2차대전 같은 시간이 다시 찾아와 내가 나찌들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일은 정말 없을까 하는 공포. 어쩐지나는 요즘 갈수록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자꾸 흔들린다... 그리고 그런 악몽 속에서 나는늘 쫓기는 사람이다. 아마도 도망치고 싶어서, 도망치려고 미리 이런 핑계를 만들며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모든 게 다 두렵고 슬프기만 하다...
제목 : 한낮의 여자
지은이 : 율리아 프랑크
옮긴이 : 모명숙
펴낸 곳 :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