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좀 주세요~

이늠의 인간이 하루죙일 밥도 안 주고 돌아댕기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불쌍하게 사는지 아세요?

하루종일 뭐하다 오는지 코빼기도 안보이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헐레벌떡 쫓아나옵니다.
아는 척도 하고 싶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죠.
나라고 이렇게 비굴하게 살고 싶겠어요?
거기~ 겁나 이쁜 소금눈물님, 혹시 제게 호박씨 하나라도 갖다주실 고운 마음 안드세요?

배고파서 눈도 안 떠지잖아요.

이 예쁜 눈망울을 보고도 당신이 먹다버린 참외껍데기 한쪽만 던져주고 싶은가요?

호박씨 아니면 호두라도;;
당신 맨날 먹는 그 대따 큰 밥사발도 아니고 아주 조금만 주시면 되는데

불쌍하게 턱을 고이고 은혜를 바라는 이 허스커 삼돌이가 가엽지않나요?

이불은 고만하고 제발 먹을 것 좀 줘요!!

봐요
이걸 지금 나한테 먹으라고 주는 거예요?
호두말이예요 호두!!
가루만 부어서 비벼준다고 내가 모를줄 알고!!

성질뻗쳐 못살겠어요!

굶겨놓고!
이불은 왜 또 뺏어가나요!!

배고파서 잠도 안온다구요!!

버티기 작전이군요.
이늠의 인간!!
배고파서 밤새 뒤척거리다가 이층 이불을 몽땅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어요.
오늘 하루는 껌만 갉아대며 보내야될것 같아요.
제발 먹을만한 것 좀 주세요!
쑥쑥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이라구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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