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2004 12:03 am조회수 0 15
내 몸의 어디에
이렇게 허물이 많아
영혼은 날마다 비에 젖는가.
눈시린 하루해가 저물고
또 밤이 오는데
사랑은 저물어서 오지를 않고
마음은 끝없는 비에 젖는다.
하루 건너 걸어 볼 길도
시간도 없이
나를 버린 너를 찾아 칼을 갈고
그 칼에 마음을 실어
한달음에 천리를 가도
가도 닿지 않는 길 너머
시리고 저린 빗줄기 속으로
닿을 듯 닿을 듯 스치다 마는 얼굴
심장은 버혀내도 모진 정은 남아
너덜거리는 가슴에 핏물 흐르는데
부르기도 전에 맺혀 서러운 얼굴
다가서기도 전에 깨어지는 시퍼런 그 얼굴
천리 밖으로 비 오는 소리
천리 밖으로 떠나가는 울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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