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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선물을 받았습니다.

by 소금눈물 2011. 11. 15.

11/17/2009 08:05 am공개조회수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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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제 책상에 놓인 택배상자를 보고 한동안 뜯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에서 보낸 거냐고, 눈을 반짝이며 동료들이 지켜보는데도 바보처럼 눈물이 먼저 나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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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저 어떻게 이 책을 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마음속 대통령>을 폈다가머리가 아프도록 밤새 울면서 지낸 지난 며칠이 떠올라 두렵습니다.

부끄러움과 자책, 분노와 슬픔을 다시 어떻게 견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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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분들의 마음 씀씀이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님 사진과 나란히 액자에 넣어 집안 가장 좋은 자리에 모셔놓겠습니다.

부끄러운 이 마음을 받아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여행비로 모으던 적금을 깨서 평생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행은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지만 후원은 미룰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더 보태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또 열심히 모아서 또 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보태면서 이 마음도 함께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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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들여다보던 직원이 그게 뭐냐고 합니다.
자기도 아이들 이름으로 후원에 동참하고 싶다고요.

"언니 따라다니다가 정말지갑 여러번 털린다"
"미안해~"
"우리가 좀 더 부자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폼나게 한 번 제대로 밀어주지도 못하고 맨날 이렇게 푼돈으로만..."

희망돼지를 키울 때부터 정말 이렇게 돈이 드는 사랑 처음 해본답니다.
그래도 참 좋답니다.
죄스러움을 조금이라도 이렇게 갚게 되어 참 고맙답니다.



바로 <사람사는 세상>에 가입하고 두 아이들 이름으로 후원약정을 하더군요.
이렇게 또 한 사람 얻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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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이 농사지어주신 분들, 추수하기까지 함께해주신 자원봉사 여러분
그리고 대통령님... 참 고맙습니다.
올해도 무사히, 다행히 이렇게 또 쌀을 만났습니다.
고맙다 우렁이들아
고맙다 오리들아.

선물을 다른 이들에게 돌릴까 하다 이번은 제가 직접 받기로 했습니다.
날마다 티격대던 사무실 어른께 보여드릴 겁니다.


우리 대통령님이 만드시고 우리가 마음으로 함께 거둔 쌀입니다.
그분이 꿈꾸시고 우리가 지었던 친환경 농업.
이렇게 고맙고 아름다운 쌀을 만나본 적 당신 있느냐고 자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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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도 받았습니다.
안주셔도 돌아다니며 열심히 자랑하고 홍보할텐데요.

그래도 이렇게 받아보니 참 행복하고 뿌듯합니다.
쌀은 또 따로살테니지만 이 선물은 제가 징표로 간직하겠습니다.
작년에는 한 줌씩 나누어가졌는데 올핸 맘놓고 나누고 먹을 수 있겠네요.


오늘은 대통령님 사진과 후원증서를 넣을 액자를 사러가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재단 여러분.
덕분에 참 행복합니다.

우리 재단 열심히 알리러 다닐게요.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