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길에 서서
남도 여행 -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 (2)
소금눈물
2011. 11. 13. 10:48

정말 과학자들이란 대단합니다.
저같인 민숭이 눈에는 아마 저런걸 맨 처음에 봤다해도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을 겁니다.
지금도 표지가 없으면 몰라볼거구요. ^^;
유명하다니까, 세계적으로 드문 대단한 지역이라니까 그런가보다- 하지요.



정말 그 옛날에 이런 애들이 여기서 살았을까요?

그런가보네요.
어느날 저 발자국을 남긴 녀석은 무심히 늪지대를 느릿느릿 지나갔고 그 패인 발자국은 담수늪지대가 바다로 변할만큼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이렇게 흔적으로 드러났군요.
정말 아주아주 오랜 시간 건너편에서 문득 나타난 발자국 하나.



시간을 뚝 자르고 마주 선 느낌이 아주 이상합니다.
모형이지만, 상상도지만 무얼까, 내가 죽으면, 나를 기억하는 이들도 모두 사라지면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살았던 그 어떤 흔적도 나는 지구상에 남기지 않게 될텐데 아주 오래고 오랜 시간이 흘러 후세의 누군가가 <소금눈물>이 세상에 남겼던 어떤 흔적을 보며 이렇게 이상하고 무연한 기분을 갖는 일이 있을까..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일이야 있겠습니까만.

창밖으로 건너다보이는 바다에는 이끼가 둥둥 떠있습니다.
물빛이 다른 걸 보니 여긴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모든 공룡들이 다 크고 무섭지는 않은가봅니다.
아는 것은 공룡이라면 티라노사우르스나 트리케라톱스, 알로사우르스 정도가 고작인데.


화석이 되어버린 공룡의 알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살았다는데~ 그럼 무엇이 살고 있었을까~
흥얼흥얼..노래가 나오다가 달궈진 아스팔트에 녹아 납작 붙어버렸습니다.
아 정말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덥습니다.
다음 여정은 땅끝마을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