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닿지 못한 마음

소금눈물 2011. 11. 16. 15:23

05/16/2004 11:53 pm공개조회수 0 0




그 마음을 제가 몰랐겠습니까
나으리의 그 말씀을, 소녀가 들어야만 했겠습니까
연모한 적이 없다...여인으로 본 적이 없다....

미욱하고 답답한 것이 사람의 정이라
천날 서리맞은 마음으로 서 있어도
어쩔수 없이 돌려지던 마음을
그리 아프게 확인해주실 일이었습니까....

그러나 나으리...
제게 다시 문을 열어주십니다
모자란 계집의 소견이라 어찌 그 아픈 심중을 모르겠습니까
소녀가 닿지 못하는 그 깊은 가슴 한쪽....어찌 모르겠습니까
연모받지 못하는 서러움보다, 그리해서도 버릴 수 없는 마음이 더 외로왔습니다

나으리께서 제 마음으로 걸어들어오신 이후
나으리의 뒤에 서 있는 그 아이
애써 외면하면서 살았습니다
바라볼 수록 나으리의 마음은 한쪽으로만 불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언젠가는 소녀의 마음자락도 보아주시리라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오시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고 아플지를 소녀가 압니다
기껍고반가운정이 아님을 또압니다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서운해 하지도 않겠습니다

반가의여식으로남정네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이, 그것을 보인다는 것이
어떤 그늘이 될지를 저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나으리였을 뿐입니다.

인연이라 하지요
하늘이 주신 인연으로 알고 오실 길을 기다립니다...

나으리..
소녀...여기 있습니다
그토록 오래 기다리면서 외로왔던 난희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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