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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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프랑켄슈타인>은 열아홉 살 여성의 창작품이었다. 그녀는 영국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였다. 소설 <프랑켄슈타인>과 관계된 모든 것은 인상적이다. 작가의 출신과 이력, 소설의 탄생사, 그리고 물론 소설의 내용도.
메리 셸리는 페미니즘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이었다. 채 열여섯이 되기도 전에 매리 셸리는 영국 낭만주의의 유명한 시인 퍼시 비시 셸리와 사랑에 빠진다.퍼시 셸리는 이때 22세였고, 결혼하여 한 아이를 두고 있었으며, 그의 부인은 다시 임신한 상태였다.
1816년 여름을 메리와 퍼시는 메리의 이복 자매인 클레어와 함께 제네바 호수에서 보냈다. 그들의 이웃에는 유명하고 악명 높은 시인 바이런이 살았다. 그는 클레어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 여름에는 날씨가 특별히 변덕스러웠다. 폭우가 내리고 밤에는 몇 초 동안이나 엄청난 번개들이 하늘을 밝게 물들이곤 했다. 이런 날씨는 예민하고 쉽게 흥분하는 젊은 낭만주의자들의 폭풍과도 같은 내면 생활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들은 유령 이야기들을 읽었고 환각제를 체험했다. 밖에서는 궂은 날씨가 사납게 몰아치고 있었다.
이렇게 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저녁에 바이런은 유령 이야기를 쓰자고 제안한다. 메리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마지못해 원고를 보내왔다. 그것은 열쇠구멍을 통해 보는, 해골을 가진 부인의 얘기였다. 며칠 후에 메리는 악몽을 꾼다. 어슴푸레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잠들려고 할 때 갑자기 자신 앞에 서 있는 무엇인가를 본 것이다. 다름 아닌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의 끔찍한 괴물이었다. 한 신화가 탄생한 것이다.
p.370-371
이 위대한 작품이 고작 열아홉 살짜리 소녀의 처녀작이었다니.. 허....나는 죽어야 해 ㅠㅠ
소설의 탄생 배경도 진짜 말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 바이런... 잊혀지지 않을 이 위대한 이름들 사이에서 빛나는 이 천재소녀의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기가 막히다.
크리스티아네 취른트지음. 조우호 옮김. <들녘>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