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공항에서 수왓나품공항으로
뭐 언제든 여행은 없는 돈 털어 가는 것이 제맛이긴 하지만 ㅎㅎ;
조금 길어진 연휴를 핑계 삼아 일찌감치 유월부터 티켓팅을 완료하고 기다린 방콕.
저녁 비행기라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일찌감치 좌석도 잡고 면세점 구경하느라 어슬렁~
긴 연휴에 몇만 명이 나가니 들어오니 뉴스가 시끌벅적하더만 뭐 늘 보던 만큼이네요.
특별히 더 붐비는 것 같지는 않더만요.
면세점 인도장이 바뀌었네요.
미리 인터넷으로 샀던 선물을 찾고 나서 구경하느라 이리저리 기웃기웃..
드디어 출발합니다.
비행기 안의 유일한 낙은 역시나 기내식 ^^
그런데...실망스러웠어요 ㅜㅜ
허리가 아파서 비상구쪽 자리를 얻었더니, 배식에서 맨 꼴찌.
세 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동이 나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피시앤칩스.
이게 뭐야 -_-^
밥 한 수저를 옆 자리에서 얻어먹고 (진실낭 감쟈...ㅜㅜ) 섭섭한 속을 달랩니다.
먹어 본 기내식 중에서 그 끔찍했던 JAL 다음으로 맘에 들지 않았던 대한항공 방콕 뱅기. ㅜㅜ
밥도 먹었고, 보채던 뒷자리 아기도 잠이 들고 그러나 나는 잠이 안 오고...ㅜㅜ
팀버튼 영화를 보며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고 졸다자다 하는 사이에
두 시간의 젊음을 얻으며 어느새 방콕 하늘 위로 건너왔습니다.
방콕 수왓나품공항
상해 푸동공항과 인천공항의 중간 쯤 되는 것 같네요.
안에서 본 분위기는 인천공항 비슷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참 크고 좋구나 하는 감탄을 했습니다.
착륙하기 전에 천둥번개가 요란하더니 착륙하면서 기어이 완전 폭우에 묻혀버렸습니다.
덕분에 짐이 늦게 내려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늦은 밤, 낯선 이국의 공항에서 하염없이 내 보따리를 기다리며.
여기저기 빗물이 묻은 짐보따리가 하나씩 굴러나오며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자 이제, 방콕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어떤 나라일까요 태국은?
태국말은 커녕 영어도 못하는 사람 둘이 달랑 방콕에 떨어져서 설렘과 불안으로 공항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