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짜뚜짝 주말시장
여기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심히 곤난하여요 -_=
보기에 괜찮은, 뭔가 하는 가 싶은 건물에는 여지없이 왕과 왕비의 대따시만한 사진이 있다는 거 밖에.
가장 보기 좋은 장소에 사진을 걸어놓고 꽃으로 치장한 사진들을 보면 정말로 지도자를 사랑하는 나라구나 싶더군요.
우리는 촘 이해하기 어려운 정서지요? ^^;
그 유명한, '방콕'하면 자동검색되는 짜뚜짝 주말 시장에 도착했습니다요.^^
아직 이른 오전인데도 벌써 해는 따갑고 후텁지근한 공기가 확 다가옵니다.
선크림으로 떡칠을 한 게 참 다행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많은 가게들이 아직 열지를 않았어요.
그래도 기웃기웃 구경을 하기엔 조금도 아쉽지 않은 엄청난 규모의 상점.
이 골목이 그 골목 같고 저 골목이 이 골목 같은 방대한 시장입니다.
예쁜 것을 보면 바로 잡으세요.
지나가면 찾아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정말 예뻤던 왕골가방들.
색색깔 예쁜 가방들.
보긴 예쁜데 막상 저걸 들고 나가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할까 싶네요.
물론 가격도 만만찮았구요.
어디나 만고불편의 법칙! 좋은 것은 거기에서도 비싸다!!
동전지갑입니다.
색깔은 참 예쁜데 사실 질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요건.
향꽂이들.
고양이디자인이 귀여워서 찰칵 ^^
'태국마사지'가 워낙 유명하니 아로마향, 초 산업도 무척 발달한 것 같아요. 골목마다 아로마요법 관련 가게가 엄청 많았습니다.
반려동물코너.
강아지 궁딩이가 귀여워서 ㅎㅎ
동물들은 귀여운데 골목 전체에서 나는 냄새..윽...;;
정말정말 맛있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 사진이 어째 이 모냥이냐 ㅠㅠ
날은 덥고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 슬슬 지치고.
먹거리 음식은 솔직히 좀 불결해보이고, 배는 안 고픈데 덥고 습해서 숨이 막힙니다. ㅠㅠ
물 한 잔이 간절합니다.
"뱅글!!"을 외치며 수십 군데를 들락거리다 만난 가게.
비즈 질이 좀 괜찮다 싶었더니 여지없이 가격이 ;;
녜.
저는 비싼 보석은 관심이 없고 요렇게 싸구려 번쩍이는 뱅글을 좋아합니다.
여름 한 철 기분으로 손목에 막 걸치고, 잃어버려도 별로 섭섭치 않을 정도의 장신구들이죠.
길거리 과일들.
과일은 참 많더군요.
그런데 과일맛은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당도도 떨어지고. 우기라서 그렇다는데 내내 "캄보디아는 안 그랬어!" 외치고 다녔습니다.
역시 과일은 비 오면 맛이 떨어지는군요.
요 신발! 가격도 착하고 완전 맘에 들어요.
그런데 막상 신어보려니 제가 맘에 들어하는 건 사이즈가 없어서. ㅜㅜ
망설이다 안 샀는데
나중에 요 샌들을 신은 여행객을 만나 신발 괜찮냐 물어봤더니 완전 굿이라고.
살 걸 그랬다 T_T
아이고... 돌아다니기도 지치고 힘들고.
이제 시장 구경도 지칩니다.
입구 찾아나오는 길도 한참 헤매서 겨우 시장을 빠져나왔네요.
뜨거운 날씨에 고생고생...
역시나 여행도 젊어서 해야지.
뼈가 삭아가는 중년 나이에 한여름 나라의 여행은 어렵습니다 ㅠㅠ
이제 지상철을 타고 쇼핑몰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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