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1. 15:52

 

09/03/2011 12:16 pm공개조회수 0 0

 

 



창이와 장용위들에겐 이 새벽이 몹시도 급박한 위기의 순간입니다.
정조의 그림자 뒤에서 심상찮은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은 하지만 이너서클의 세계를 알 리 없는 동보는 그들의 움직임을 단순한 불평정도로 보았지요. 몸이 날래고 용감한 기형은 매설된 폭탄에 심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의 그림자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정조와 병방에게 이 사실을 전하러 단신으로 달려간 창. 그러나 그 순간 지위가 높지 않은 장용위, 부상에 온 몸이 피가 튀어 엉망인 창의 말을 곧이들어줄 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위기일발의 순간 편전을 정조편으로 날리는 창, 임금의 호위무사들이 두고 볼 리가 없지요.

오늘은 온통 거센 바람입니다.
화면 아래 겨우 끄트머리를 드러내는 숲속 나무들의 모습은 거센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떨어진 나뭇잎들이 온통 하늘로 뿌려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불어오고 있는 것일까요? 하늘을 찢으며 달려가는 저 바람속에 나무들은 온전히 버텨낼 수 있을까요?


강요배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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