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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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날 1


잎 지는 초저녁, 무덤들이 많은 산 속을 지나왔습니다. 어느사이
나는 고개숙여 걷고 있습니다. 흘러 들어온 하늘 일부는 맑아져
사람이 없는 산 속으로 빨려듭니다. 사람이 없는 산 속으로 물
은 흐르고 흘러 고요의 바닥에서 나와 합류합니다. 몸이 훈훈해
집니다. 아는 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습니다.



무명씨 (無名氏),
내 땅의 말로는
도저히 부를 수 없는 그대......




-신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