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3. 11:38

11/06/2007 11:23 am공개조회수 0 1



얼마만에 보는 바다냐~
가을햇살에 여문 바다가 구슬처럼 푸릅니다.



윗쪽에는 단풍이 한창이던데, 여긴 아래라 그런지 아직 산등성이엔 푸른 기운이 더 많네요.
길 가의 은행나무는 노란 등불을 켜 놓은 듯 환하던데.







영상파크를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바닷빛, 하늘빛이 참 이쁘지요?




바닷빛이 홀려서 차를 세우고 길 가 식당에 들렀습니다.
요즘은 새우가 좋답니다.
팔딱팔딱 뛰는 새우를, 달군 소금프라이팬에 부으니 난리가 났습니다.
눈으로는 참 잔인한 게 사람이구나 싶으면서도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ㅜㅜ




백합죽이랍니다.
죽도 죽이지만, 저 김치들이 정말 맛있었어요.




크~
죽 하나를 시켰는데, 바쁜 아줌마가 잘 못 알아듣고 두 사람분을 주어서 저 대야만한 죽그릇을 받아들고 기절;;
설마 아무리 전라도 음식 인심이 푸지대도 저게 일인분일까 싶었는데. 역시나.. ^^;
암튼, 덕분에 아주 늘어지게 먹었습니다.
보이는 저 섬섬옥수와 비교해보세요.
둘이 먹다먹다 지쳐서 다 못 먹고 남겼는데, 대전에 오도록 배가 꺼지지를 않았답니다. ^^;

양도 끝내주게 많고 물론 맛도 좋구요. ^^




곰소 지나오다 젓갈집에 들렀습니다.
마침 김장철 앞두고 외지 차량이 엄청 많더군요.




새우젓.






창란젓, 명란젓, 오징어젓... 암튼 종류도 많은데 젓갈이 참 맛나더군요.




오른쪽 분이 쥔 아주머니이십니다.
자부심을 가지실 정도로 정말 젓갈이 맛있었답니다.





돌아오는 길.
작년에는 참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올핸 뭐 하느라 바빠서 이렇게 콕 박혀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단풍놀이 나온 차량에 막혀서 차는 발발 기는데도, 그래도 국도변의 가을걷이가 끝난 논밭들을 보며 마음이 참 평화로와집니다.
배추도 속이 꽉 차게 들었고, 무는 어찌나 싱싱해보이던지.

참 행복한 가을나들이었습니다.
부안 가실 분들, 백합죽 꼭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