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길에 서서
4월 29일
소금눈물
2011. 11. 13. 10:38

4월도 다 갔다.
다음주부터는 학원에 다니려고 생각중인데 아직도 시간을 못정했다. -_-;
아침반은 여섯시 오십분부터 일곱시 오십분.
시간이 무리가 되는 건 아니다.
집부터 학원까지 네 정거장, 학원부터 직장까지 지하철 두 정거장,
학원 마치고 출근하면 딱 좋은 시간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산책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삼십분쯤 당기든지 해얀다는 거.
또 저녁마다 하릴없이 삼실에 붙잡혀서 냐리 잡무를 봐주다 늦게 퇴근하는 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거.
요즘 냐리는 대놓고 말도 못하고 내가 일찍 나갈까봐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 어쩌라구~!
해주면 늘 해줘야 하는 걸로 익숙해지는게 인지상정.
내가 좀 도와주면 이십분에 마칠 일을, 손이 더딘 냐리는 혼자 남아서 두시간 가까이 끙끙거리게 되니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에 다섯번이라니 한숨이 나올만도 하다.
저번 학원다닐때도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저녁반 다니다가 새벽반으로 옮긴 전력이 있다.
우째야 하나 진짜.. -_-;
저녁반으로 가면 좋은 점은
시청까지 걸어서 가면 사십분쯤 소요되리라고 짐작한다.
그러면 거기까지 걸어가면 운동량이 적지 않을텐데 아주 구미가 당기는 코스다.
안그래도 저녁에도 한바퀴 돌고 싶어도 퇴근하고 나면 늘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어려웠는데 학원가는 길을 운동삼아서 다니면 좋을 것 같다.
거기다가 아침 산책도 무리없이 계속 할 수 있고.
갈팡질팡이다.
아침반으로 하나 저녁반으로 하나..
딱 결정만 하면 되는데 냐리 혼자 하자믄 힘들텐데 싶어서 약해지다가도 (냐리 뿐 아니라 내가 일찍 가믄 연로하신 작은 냐리까지 싸잡아서 아홉시 넘게 붙잡혀 있다. 그러니 말은 못하고 내가 학원 가는게 불안해 죽겠는 눈치시다 ㅜ.ㅜ)
저 인간 내가 아무리 도와줘야 고마운줄도 모르고 엄한 소리만 팅팅 하는 걸 보면 열이 확 나서 뭐 어때!! 싶고.
아아 곤난곤난....어쩌란 말이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