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길에 서서

7월 8일 아침산책

소금눈물 2011. 11. 13. 10:19

07/08/2005 08:49 am공개조회수 0 15



아침맞이님이 산딸기를 따러 간다는 말을 듣고 이때쯤 산공원에도 산딸기가 맺혔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바심이 났다.
봄내 흔하게 꽃을 보았으니 어지간히 많이도 열렸을 것인데 발아프다는 핑계로 통 못갔다.
오늘은 마음먹고 산책을 나갔다.




그새 풀숲은 주인이 바뀌었다.
애기똥풀이며 민들레는 다 졌고 뱀딸기도 이제는 잎만 무성하다.
풀숲 어디서든 개망초가 지천이다.



천인국.
시골 중학교 입구에 길게 늘어서 있던 천인국.
여름방학이 가까와 올 무렵 지열이 끓어오르는 한여름 햇빛,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뙤약볕에서 저 혼자 말짱하게 피었던 천인국. 칸나.
지금도 이 꽃만 보면 괜시리 덥다.
기억의 감각은 체감보다 가까울 때가 있다.



얘 이름, 누구 아세요?
식물도감 다 찾아도 안나와요 ㅜ.ㅜ;;





원추리쪽의 꽃인것 같은데 식물도감을 보니 <크로코스미아>란다.
이름 한번 디게 어렵다 -_-;;



오늘의 주인공 멍석딸기양.
오솔길 부근에는 누가 다 따갔는지 통 보이지 않았다.
철이 이른 건가.. 그럴 리는 없는데..갸우뚱하면서 오솔길 공원을 다 지나도록 없더니 둘째마당 쪽 그늘에 들어서니 그때서야 지천으로 열린 멍석딸기를 보았다.
하지만 거긴 또 너무 물러서 모양이랄 것도 없다.
한참 열렸다가 지는 참이었나보다.
사진기를 들여댈만한 것도 없어서 실망했다.

툴툴거리면서 내려오다가 만난 언덕배기 대롱대롱 멍석딸기.
멀어서 한참 줌으로 끌어당겨 찍었더니 요 모냥이다.



요건 또 모냐 -_-;;
사진을 안찍은지 오래된 폼이 제대로 난다.
찍겠다는 닭의장풀은 모자이크처리가 되어버렸고 배경만 선명 -_-

안하던 산책을 한다고 아침부터 꼼지락거렸더니 출근하면서부터 피곤하다.
아오... 날은 덥고....
낼부턴 비 온다는데...

근데 <그 많던 산딸기는 누가 다 먹었을까>
삼촌 아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