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길에 서서
5월 2일 아침 산책
소금눈물
2011. 11. 13. 10:01



오늘은 공원 옆에 있는 도산서원을 기웃거렸다.
시간이 좀 더 있으면 더 걷고 싶었는데 내일까진 출근시간이 촉박해서 여섯시에 나오면 멀리 가지 못한다.
복잡한 원룸 주택가와 공원 사이에 낀 서원은 낯설고 피로해 보였다.
위의 두 사진은 서원은 아니고 개인주택같은데 이런 고가가 몇 채가 있었다.
편액이 걸려있긴 한데 시력이 워낙 좋아서 읽을 수가 없었다.


맞춤법 틀린 글씨가 눈에 자주 띈다.
75년에 세운 비문이니 물론 지금과는 다른 체계였겠지만.




담장 너머로, 솟을 대문 문틈 사이로 고개를 디밀며 엿본 서원.
일요일에는 문을 열어줄까나?
한번 제대로 돌아보고 싶다.
서원은 잘 정돈되었는데 바로 문 앞부터 골목까지 주차할 공간을 찾을 수 없게 빼곡한 골목길이라 답답하게 느껴진다.
다른 서원들처럼 부지도 좀 넉넉하면 좋으련만, 공원 산자락에 안스럽게 붙어 있는 것이 불쌍해보인다.
그나마도 이 서원과 바로 잇대어 골프연습장을 만드니 마니 하니 참..


서원을 지나 아침 운동을 하는 체육공원.
축구팀은 보이지 않고 배드민턴을 하는 동네 사람들이 보인다.

며칠을 산공원에를 안갔더니 송화가 피었나 지나보다.
가루는 다 날아가고 빈 송화송이가 달렸다.
어렸을때, 통통하게 물 오른 송화를 따서 씹으며 놀았었는데.



5월.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더워지겠지.
일은 줄어들 생각을 않고, 아침부터 관공서에 전화질로 시작을 한다.
저녁에는 컴퓨터를 좀 배우고 싶어도 지금 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도무지 아무것도 계획을 세울 수가 없겠다.
읽고 생각하고 쓸 시간이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