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붉은 양귀비- 조지아 오키프

소금눈물 2011. 11. 3. 15:54

 

 

이렇게 선연한 빛을 본 적이 있니
이처럼 뜨겁게 타는 내 속을, 너는 본 적이 있니
함부로 여성을 말하지 마라
함부로 너희 꽃이라 말하지 마라.
나는 이미 혼자로 불타는 화염
내 몸이 이미 쏘아버린 화살이고 터지는 화산인 불꽃
나는 마그마
내게서 약한 사랑을 듣지 말아라
너희가 귀 기울이는 그 구슬프고 아름다운 연가,
없다, 아니다.
나는 양귀비
타오른 붉은 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