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오늘 힘들어요.
바쁜 아침입니다.
삼십분 지각했더니 일이 밀렸어요.
미소에 있을 때는 꿈도 못꾸던 일인데 요즘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어떻게 취업을 했는데 열심히 해야지요.
이제 겨우 학자금 대출만 끝냈는데.
그리고 이제... 뭐..^^;;
두목님도 막 취직을 해서 돈이 많지 않을거에요.
우린 열심히 모아야 해요 ^^;
음...
이 환자는 전에 제가 미소에 있을 때 수술했던 환자였는데 원장님이 하셨던 분이거등요.
근데 재수술하고 싶다고 저를 찾아왔더라구요.
수술한 지가 얼마 안되어서 바로는 못 할것 같고 일단 보형물을 빼고 염증부터 가라앉혀야겠어요.
음마야;;
아니 노크도 않고;;;;
이 시간에 또 뭔 일이예요.
간 떨어질 뻔했네 정말.
퇴근.;;;;;
저기요 두목님, 저 지금 일 하고 있거등요.
우리 돈 많이 벌어야 해요.
가요 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어와서 떼쓰면 어떡해요.
저... 그거 본다고 두목님이 아실 거...
아니 무시하는게 아니고 일이...
다음이 어딨어요 다음이. 수술인데...
삼십 이분 지각...
그렇그등요.
저 땜빵해야 해요.
두목님이 보내준 그림오빠들도 얼마나 많은데
아 그러게 누가 그렇게 한꺼번에 이 백명 삼 백명 보내래.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그만해요 정말.
아우 미치겠네.;;;
이 사람 오늘 무지 피곤한데
어제 잠을 못 자서...
아니 내가 언제 잠을 못 잤다고 그래요!
아니 아니 나 하나도 안 피곤해요!!
그 정도 갖고 뭐가 피곤....
..............!!!!
아니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요.
원장님 그게 아니라...
잠.. 피곤...그....
미주 너 !!!
혹시 어제 너!!
어제 두 사람...
원장님!
최경애 환자 수술, 오늘, 내일 할까요 모레할까요.
아니 오늘이 좋겠네요, 네 오늘 해요!
너 수술 시키고 나 무사하겠냐.
그래 얼른 가라.
딱 그건데.
미주 , 잠, 피곤, 너, 미주, 피곤,;;; !!!
나 짤리는 거 보고 싶어요?
아니 누가 막 들어와서 이러래.
지각한 주제에 어딜 가요?
가란다고 막 가면
백수되게요?
토요일이 무슨 상관이예요.
혼자 벌어먹일 수 있어요?
나는 돈이 많이 든다구요.
봤잖아요.
옷도 막 남자꺼 맞고 그러는데...
나는 뭐 같이 안 있고 싶어서 그런가...
그래도 막 원장님한테 그런 말 하면
내가 벌써 자기 마누라야 뭐야.
아우..챙피, 앞으로 이걸 어떻게 수습을 해..
토요일...
그렇구나...
하고 싶은 거, 같이 가 보고 싶은 데...
물론 있지요...
우리 그런거 많이 못해봤는데...
그래도 뭐...내가 십대예요?
근데...
가자면...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