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놀다

06.큐슈여행- 고쿠라성

소금눈물 2011. 11. 9. 23:05

10/15/2006 07:04 pm공개조회수 0 6




일본에 와서 두번째 맞는 아침, 오늘은 벌써 돌아가야하는 날입니다.
유후인만 정하고 어딜 가자- 하고 마음먹고 온 게 아니라 어제 문득 생각한게 그럼 고쿠라성 가 볼까~ 였네요.
전에 히메지와 니죠성을 보아서 성은 또 뭘.. 싶다가 처음 일본에 온 후배에게 일본성도 한번 볼만하다고 가까이에 있는 고쿠라성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오락가락하는 바깥날씨 예보를 기다리는데 장금언니가 나옵니다. ^^
일본에서 보는 장금언니, 반갑네요 ^^
다모는 안해주나 ㅜ.ㅜ




아침 이른 시간, 후다닥 호텔에서 주는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짐은 프론트에 맡기고 기차를 타고 고쿠라성으로 갑니다.




이 나라의 고유한 건축양식이라 그렇겠지만 이렇게 보니 히메지성과 참 많이 비슷합니다.
검은 지붕, 하얗게 빛나는 벽...



신을 벗고 들어가야 했고 사진을 찍는데 눈치가 보였고.. 성 이름은 이쁘지만 그 이쁜 성에 군데군데 참혹한 이야기가 있던 히메지와는 많이 다른 분위깁니다.
오히려 좀 넉넉하고 여유있어보이네요. 신도 신고 들어가고 ^^;



이 쪽은 대륙으로 통하는 관문이어선지 성의 곳곳에 당나라에서 왔다던가 조선에서 왔다던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고쿠라성 안에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을 만나던 모습을 많이 재현해놓았습니다.
이 모습도 그렇군요. 갓을 쓴 조선통신사가 보입니다.
꼼꼼하게 볼까요?



번성했던 고쿠라성을 재현해놓은 것이랍니다.




꼼꼼함... 일본인의 특성인가봐요.
재패니메이션의 힘을 보기도 하구요.






성 안을 꾸며놓은 모습들입니다.
일본군의 투구나 저 칼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가 못합니다.
좋아하기 참 어려운 나라지요...




조선통신사를 접대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네요.



전략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일본말을 전혀 몰라서 인형들의 움직임에 따라 음성이 나오는데 알아듣는 말은 <미야모도 무사시> 뿐이네요.




천수각에서 내려다본 모습.




정비공사중인가봅니다.
좀 아쉽네요.
이놈의 날씨가 왜 이렇게 정신없는지, 순식간에 소나기가 퍼붓다가 잠깐 사이에 이렇게 말갛게 개고.
아주 정신사납네요 -_-;



성에 연해 붙은 신사입니다.
신사.. 역시나 우리네의 감정에는 그다지.....

대충 보는 여행기라 참...

거의 막바지에 이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