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놀다
06.큐슈여행- 유후인 가는 길
소금눈물
2011. 11. 9. 23:01
유후인은 벳푸와 더불어 큐슈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관광지인가봐요.
저는 유후인이 벳푸처럼 화산지열로 지글지글 끓은 노천에서 달걀익혀먹는 상상만 하면서 신나했습니다. - 아무래도 티비를 너무 많이 보았나봅니다. ^^;

묵었던 호텔 식당입니다.
출장다니는 이들이 많아선지 아침식당에 사람이 아주 많더군요.
이때는 빠진 시간.

일본식 아침 밥.- 지금 보니 아침밥이 무쟈게 많아 보입니다. ^^;
일본의 기본양념은 소금과 설탕을 기조로 하나봐요.
짜거나 싱겁거나, 달거나 안달거나 -_-;
곰삭은 감칠맛, 구수하거나 담백한 맛.. 그런 맛은 느끼기 어려웠어요.
그래도 저는 여행지에서는 별로 음식타박을 않고 다 잘먹어서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이 밥도 썩 맘에 들었구요. (역시 소문대로 일본김은 맛이 없었어요 ^^; 종잇장 같이 뻣뻣해서리.;)

친구가 먹은 아메리칸스타일 +_=

일찍 일어나 공원도 일찍 한바퀴 산책하고 아침을 먹고 아홉시 십분인가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나왔습니다.
역이나 편의점 어디에서고 일본은 만화가 참 많습니다.
출근하는 옷차림의 샐러리맨들이 가방을 허리에 끼고 열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아주 쉽게 봐요. 물론 지하철 안에서 어르신들도 만화책을 많이들 보시죠. 뭐 만화 뿐 아니고 그냥 책도 많이 보셨지만.
아 참, 저기 왼쪽 줄 맨 아래는 우리나라 배우 <이준기> 도령이랍니다. ^^; 한국에서 이름난 배우들은 일본에서도 금방 관심을 가지나봐요.

하카타역에서.

src="http://img.blog.yahoo.co.kr/ybi/1/4d/df/salttear/folder/30325/img_30325_1265127_9?1160571328.jpg">
우리가 탈 기차가 들어옵니다. 소닉이군요 ^o^

지금에서야 봅니다.
소닉이 들어올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저 여학생들, 한국학생들이었답니다.
나중에 옆자리에 앉아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했지요.
아 이 사진에 찍혔었구나...신기하네 ^^

내부예요. ^^
의자도 쾌적하고 바닥이 마루인데 승차감이 참 좋더군요.

우리는 2호차였는데 1호차 맨 앞으로 가면 기관사가 앉은 뒤로 저렇게 전경도 직접 볼 수 있어요. ^^
비가 오고 있지요?
가을비 오는 유후인의 기차, 참 좋았습니다.

탁자 중간에 있는 것은 등이예요.
이 기차가 두시간을 조금 넘게 달리는데 밤에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책을 봐도 참 좋겠어요.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중간에 가면서 사먹은 카스테라와 녹차.
일본 녹차는 참 맛있습니다.
한국에서 마시던 것보다 더 진하고 구수해요.

이런~ -_-;; 사진이 또 흔들렸네 -_-;
승무원이 저렇게 날짜가 붙은 패널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해준답니다.
이 학생들이 아까 역에서 사진에 찍힌 학생들이랍니다.
얼마나 이쁘고 참해보이던지. ^^
뒷좌석의 살짝 보이는 학생들도 한국학생들 ^^
제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몇 장 찍었는데 죄 이 모냥이면 우짜노 -_-;
이 학생들은 유후인에서 다시 만났어요. ^^
어디서 밥 먹었느냐, 맛있더냐. - 뭐 그런 인사를 주고받으며 지나쳤지요 ^^
외국의 여행지에서 만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 그런지 금방 친해지고 반갑더군요 ^^
차창을 좀 볼까요?
일본 농촌의 가을은 어떨까나...


지역이 한국보다 아래쪽이라 그런지 날도 좀 덥고 습했습니다.
가을걷이는 드문드문 시작인 것 같은데 들판이 아주 풍성하고 깨끗해보입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시골 간이역.



유휴인 가는 길은 높은 계곡을 많이 지나갑니다.
산이 높고 깊은 곳인가봐요.
폭포도 지나가는데 기차가 너무 빨라서 ..-_-;

빗방울이 차창에 부딪습니다.
옆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 놀던 여학생들은 다른 차칸으로 가서 노는지 보이지 않고...

드디어 목적지 유후인에 도착했네요.
유후인은 어떤 동넬라나 두근두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