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 -1
아 배고파..
히메지 나올 무렵에는 오후로 접어들었습니다.
아 더 못가 ;;
여기서 때를 못 먹으면 또 어제처럼 굶으면서 다닐지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하면서, 결국 근처서 먹고 가자고 들른 초밥집.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이 집이 나름대로 유명한 집이었나보네요.
달랑 저 한접시가 1050엔. 으 독하다;;;
반찬도 안 주고 ~
그래도 퍽 맛있었다우.
콧뚜껑이 뻥뻥 날아가게 매운 고추냉이 때문에 입에 딱 넣고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줄줄 흘렸지만 ^^;;
사실은 초밥보다 녹차가 기억에 더 남네요.
정말 맛있었던 (!) 녹차를 연달아 석잔이나 마셨습니다. ^^
청수사 입구의 인력거.
청수사 뿐 아니고 유명 관광지마다 인력거를 자주 보았습니다.
인력거군도 젊은이들이더군요.
비싸서 탈 엄두가 안나기도 하지만, 인력거나 가사도우미나 사람의 노동력을 부려서 돈을 지불하는 그 방식이 싫다시던 어떤 유명한 분의 글이 생각나서 잠깐 생각도 해보고...
크~
한류의 위대함이여
우리나라 스타들의 달력이나 브로마이드가 일본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입구에 걸려 있더군요.
새삼 뿌듯뿌듯;;
근데 이 사람덜은 다모는 모르는지 다모관련 물품은 없더라는..;;
역시나 안목이 부족한 겨
청수사(淸水寺키요미즈데라) 입구입니다.
음. ;;
저렇게 새빨간 건물은 익숙하지 않군요.
기둥이나 벽에 비해서 뙤똥하게 보일만큼 비례가 어색해보이는 지붕도 그렇고..
그래도 관광객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거기다가 아무렇지 않게 들려오는 한국어들.
"어 어디갔어? 이쪽이라니까~"
"잠깐만 기다려. 엄마 아직 안보여~"
^^;;
관광객을 위한 모델인지 아니면 진짜 나들이 나온 이인지
게이샤 차림의 여인.
요 사람 옆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하던데..
영화나 사진에서 보면 그런대로 이쁘구나 싶던 게이샤의 독특한 모습이 실제로 보니
저 뿌연 얼굴이 도무지가 무섭더라는 ㅜ.ㅜ;;
무척 화려하지요?
기모노 가득 들어찬 화려한 무늬며 보색들.
교토나 어디서든 일반여성으로 보이는 이들의 기모노차림을 아주 흔하게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한복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평상시에는 거의 입혀지지 않는 걸 생각하면 좀 부럽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일반인들의 기모노가 좀 은은하고 품위가 있는 아름다움이라면 이 여성들의 복장은 색깔부터가 강렬합니다.
좀 덜 이뻐보입디다.
복색이 화려한 건 이쁜데 저걸 다 혼자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청수사 사진이 또 쓸데없이 많으니 여기쯤서 쉬어야겠군요.
자 차 한 잔 마시고 잠시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