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놀다

소주 이야기

소금눈물 2011. 11. 9. 15:26

10/02/2007 08:40 pm공개조회수 0 5



첫날은 쑤저우신라에서 묵었습니다.
삼성이 들어왔다는데 신라호텔도 그렇게 들어왔나봅니다.
첫날인데 그래도 우리 호텔이라고(삼성을 언제 그렇게 예뻐했다고 ㅡ.ㅡ;) 반갑습니다.
피곤한데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두어시간 잤나 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아침을 먹기 전에 주변 산책을 나갔는데 길 건너편에 공안원으로 보이는 여성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호텔 뒤 쪽 공터입니다.
무지막지하게 넓습니다.
코딱지 만한 땅에서 천정부지로 오르는 땅값, 집값에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 우리로선 아무데나 눈을 들어도 이렇게 넓으니 참 좋겠다.. 싶습니다.




중국에는 上有天堂, 下有蘇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말입니다. 천당에 비견할 만큼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지요.
소주는 춘주전국시대 오나라의 수도였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큰 나라의 도읍이 될만큼 땅이 좋고 물이 풍부한데다 비단이 많이 나서 경제적으로도 풍부한 곳이지요.
소주는 문화유적이 많아 이름난 관광지면서, 가까운 상해가 땅값이 비싸서 입주가 어려운 공단들이 싼 땅값을 찾아 소주로 이동하면서 요즘은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답니다.

소주는 네 가지 많은 것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운하입니다.
수양제 때 건설한 경항대운하는 길이가 1783km에 달한다네요. 운하가 발달해서 산물의 이동이 활발하니 자연이 도시가 발전할 수밖에요.
 비가 많고 온난해서 벼가 이모작된답니다. 일 년에 두 차례나 곡식을 거두니 백성이 굶지 않고 물이 많아 고기도 풍부해서 아마 천당에 비견되었나 봅니다.

두번째는 비단입니다.
이곳은 실크로드의 시점이 되는 곳이랍니다.
중국은 예로부터 3품이상의 관리들만 비단옷을 입었는데 이곳은 비단이 많이 생산되어 자산이 풍부한 곳이라 옛날부터 나라간 치열한 패권다툼의 원인이 되곤 했답니다.

세째는 정원입니다. 이따가 졸정원에 가는데 소주에 사는 이름난 부자들은 옛부터 아름다운 정원을 많이 지었답니다. 1730여개까지 이르렀는데 거의 대부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다네요.

네째는 미인의 도시. 오월동주와 와신상담의 도시인 소주는 서시로 알 수 있듯 옛날부터 이름난 미인이 많은 고장이랍니다.

중국인 강사로부터도 소주는 미인이 많은 고장이라고 들었는데, 사실 돌아다니면서는 미인 뿐 아니라 좀 이쁜 도령도 영 보이질 않아서 그 미인들이 다 어디로 갔느냐고 우스갯소리를 하였습니다.
옷차림처럼 미인의 기준도 다른가 보지요. ^^;
아 참, 茶덕분이라 하던데 정말 비만형의 여인네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어요. 체형이 호리호리해서 미인이라고 했나봅니다.

오늘은 우리도 익숙하게 쓰는 사자성어들의 어원을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겠네요.
근데 날이 참 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