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여행 세째 날- 아침 풍경

소금눈물 2011. 11. 8. 15:28

08/20/2008 01:25 pm공개조회수 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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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얇은 나는 집을 떠나면 더 심해져서 밤새 뒤척이고 꼭두새벽부터 설치고 다녀서 같이 간 친구들을 고달프게 했는데 여기서도 여지없었다.
밤새 홰를 치는 닭소리에 뒤척이다 네 시쯤 잠을 포기하고 일어났다.
칠월 말, 새벽 다섯 시면 한국은 사방이 환한데 여긴 해가 늦게 뜨나보다.

여섯시 아침 식사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내려갔다.
어제와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아침은 꼭 밥으로 먹는 나인데 여기서 먹는 와플, 핫케익이 너무 맛있어서 몇 개나 집어먹었다. 시중들어주는 직원들도 말은 통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얼른 도와주고 아주 친절했다.
(아.. 지금도 그 와플, 핫케익만 생각하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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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돌아와서 나갈 준비를 하다 내려다보니 내가 머무는 3층 창 아래로 보이는 집 뒷마당에서 아침을 준비하나보다.(마지막 날 군인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식사를 하며 쉬는 모습을 볼 때까지 나는 그저 평범한 가정집인줄 알았다) 커다란 물항아리에 물을 담아놓고 쓰는 모습이 생경했다. 집집마다 쓰는 저 항아리가 킬링필드 때 또 학살의 도구로 쓰였단다 -_-;;; 일상에서가까이 두고 썼던 도구들이 주인을 참혹하게 살해하는 도구로 변하다니.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생각을 하며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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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주부.

온 지 겨우 이틀째.
하지만 벌써 오래 머물었던 듯 정이 가고 애틋해지는 나라다. 소박하고 따뜻한 사람들. 수줍음이 많고 순박하면서도 참 예쁜 캄보디아 사람들. 그 끔찍한 내란을 어떻게 견뎌왔는지 참으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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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복도.(이늠의 수전증~!)

전기사정이 안좋아 외국인을 상대로 한 호텔은 그나마 낫지만 사람이 없으면 바로 소등이 된다. 그래서그런지 호텔은 대체로 어두웠다.
길 가의 노점은 자가발전기를 쓴단다.
공산품도 거의 모두가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을 한다. 갈 길이 아직 먼 고달픈 나라지만 천연자원이 풍부하니 어린 세대의 교육이 뒷받침이 되고 조금만 더 힘을 들인다면 금방 일어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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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기둥이며 벽장식이며 천연원목이다. 목재는 아주 싼 편이라고.가구나 건축자재로 이만한 치장을 하려면 굉장히 비쌀텐데 건축붐이 한창 일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그나마 다행이란다.
벽에 가득한 장식은 사원에서 보던 이 나라의 건국신화에 대한 내용 같았다.
유적의 도시 씨엠립. 그런 자부심이 엿보였다.




아침을 먹고 내려오니 마당에 뚝뚝이가 도열해있다.
"뚝뚝"소리를 내며 다닌다고 뚝뚝이라 불린단다.
허름하게 생겼지만, 뚝뚝이 타는 재미를 들었던지라 몹시 기대되고 즐거웠다.
이 걸 타고 오늘은 앙코르 톰과 웅장한 사원을 돌아볼 참이다.

앗싸~ 신나는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이후 사원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일단 여기서 일찍 숨을 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