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7. 22:06
03/23/2009 03: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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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집도 다 사라진 곳에는, 눈밭 속의 3층 석탑만이 설악산, 동해와 묵언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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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장에 서보라. 환상도 탄식도 부질없다. 거기서는 아픔만이 실존이다. 문학은 사람들과 전장의 실상 사이에 안개를 만들지 말 일이다. 전장을 응시하여 역사의 상처를 보게 할 일이다. 타자의 고통을 체험하여 자기의 아픔으로 삼게 할 일이다. 전장에서만큼은 위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문학이여, 전장을 피하지 마라!
p.91
이승수. <산처럼>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