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넷째날 (3) 론다 누에보다리
산타크르주지구 오페라 하우스.
"세비야의 이발사" 가 나온 고장 답지요?
오페라하우스 앞에는 볼프강 아마데우스의 동상이 있네요.
잊지 못할 세비야여 안녕
버스를 타고 론다로 넘어왔습니다.
아름다운 가을하늘처럼 거리도 참 이뻤어요.
노천까페며 식당이 많았아요.
시간여유가 있었으면 제대로 즐기고 싶었는데 밥만 먹고 역시나 후다닥
먼저 볼 누에보 다리의 옛 사진.
누에보 다리는 스페인 남부의 론다의 구시가지(La Ciudad)와 신시가지(Mercadillo)를 이어지고 있는 세 개의 다리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다리로, 과다레빈 강을 따라 형성된 120m 높이의 협곡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다리 건축은 1735년 펠리페V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으며, 8개월만에 35m 높이의 아치형 다리로 만들어졌으나 무너져서 50여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몇 년 뒤인 1751년에 새로이 착공이 이루어져 1793년 다리 완공까지 42년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리 중앙의 아치 모양 위에 위치한 방은 감옥부터 바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1936년~39년에 일어난 스페인 내전 기간 중 양 측의 감옥 및 고문 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포로 중 몇몇은 창문에서 골짜기 바닥으로 던져져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어우;;;)
그럼요. 이렇게라도 가려야지요 ㅋㅋ
우르르 몰려다니는 동양인을 보는 표정 ㅎㅎ
다리는 생각보다 엄청 크고 협곡의 깊이는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깊어서 가까이에서는 사진에 잡히지도 않아요.
난간에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까마득하네요.
한꺼번에 전경을 보려면 협곡 아래 멀리서 잡던지 드론을 띄우던지-
협곡 아래 들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유럽 장원의 모습을 소설로 읽던 때가 떠오르면서 아아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싶네요.
다리 위에 있는 집들도 그림같이 이쁩니다.
여기 골목골목 예쁜 상점이 많아요.
마그넷이랑 나달인형도 사고 거리의 화가가 그리는 그림도 두 점 샀습니다.
지갑을 많이 털리긴 했지만 잘했어요. ㅎㅎ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깊은 투우장 중의 하나가 이곳이랍니다.
각 고장의 문화는 그곳의 문화이니 내가 뭐랄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곳이므로 패스해도 섭섭하지는 않았아요.
투우장 바로 근처에서 이쁘고 실용적인 슬리퍼를 파는 곳을 봤는데 망설이다 시간에 쫓겨 나왔어요.
살 걸 그랬어요 ㅠㅠ
누에보 공원의 소녀들 ^^
이제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미하스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