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2014.05.05 봉하나들이 -2

소금눈물 2014. 5. 8. 15:25

 

 

화포천을 처음 가보는 덜 훌륭한 칭구님과 조카님.

화포천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 아름답지요.

작년에 화포천 바로 앞에서 발걸음을 돌린 저 두 냥반. 올핸 맘 먹고 왔어요.

시간 널널하게 돌아보겠다는 계획은 좋은데 인증사진을 찍을 찍사가 정신이를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ㅠㅠ

 

 

 

그러고보니 저도 와보긴 했는데 이쪽 코스가 아니었네요.

 

 

 

 

 

 사진으로 보니 신록이 참으로 아름다....운지 모르겠네요.

으휴!!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 어렸을때 외던 시가 떠오르는 풍경입니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의 손뼉치는 소리처럼 차르르 흔들리는 잎새들.

 

 

 

 

 

 

저 아름다운 습지가 처음엔 어땠는지, 이렇게 가꾸려고 얼마나 많은 손길들이 얼마나 수고를 했는지 조카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긴 장화를 신으시고 갈퀴로 쓰레기를 모으시던 모습이 스쳐갑니다.

참 좋았지요 그때 우리.

날마다 그런 모습들을 보러 사사세 사진관을 들락거리고, 그런 소소한 행복이 끝도없이 계속되리라 믿었었지요.

 

 

 

 

 

 

 

 

 

 

 

 

 

화포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려면 제 사진들로 보시면 앙대요!

그냥 이런 사진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주세요 ㅠㅠ

 

 

 

 

습지를 다 건너 도착한 건너편 둑길.

둑 아래선 마을 어른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오~ 뭘 하고 계세요?"

"열무 다듬고 있어요?"

"아 열무..."

 

마치 열무를 처음 보는 사람들처럼 신기하게 구경을 하다 다시 일어섭니다.

 

 

저 덩쿨은 산딸기, 저 꽃은 엉겅퀴, 저 풀은 초조랭이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지나갑니다.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절대 손전화만 믿고 그냥 가지 마세요 ㅠㅠ

 

 

 

아카시아가 피네요.

지금쯤은 이 꽃이 만개했겠지요?

 

 

화포천 생태 습지 전시관도 있었군요.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네요.

 

 

 

전시관에 올라 내려다보니 우리가 지나온 길도 보이고. 습지 건너편까지 눈이 닿네요.

 

 

 

 

 

오! 깔끔하고 단정하게 참 잘 해놓았어요.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어린 손님들도 많이 보이구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여러모로 교육적으로도 좋겠네요.

 

 

화포천을 가꾸셨던 사진도 보이고.

 


여기 가시는 분들은 잊지 말고 꼭 돌아보세요.

 

 

이번 나들이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언제나 먼 곳에서 그리워하다 또 이렇게 짧게 스쳐갑니다.

좋은 소식은 드물고 슬프고 아픈 일만 많은 날들.

그래도 우리 힘내요.

지치지 말고 기운내서 어깨 겯고 살아요.

 

다음 뵐 때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안녕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