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인간의 정신은 어디까지 위대해질 수 있는가.

소금눈물 2014. 2. 24. 16:11

 

 

한 음악가가 키예프의 바리케이드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대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석 달 째 이어가고 있다. / 2014년 2월 10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나는 감히 짐작도 할 수 없겠다.

죽음의 사자가 날아다니는, 저 전장의 한바탕에서 저 연주자가 연주하는 것은 어떤 음악일까.

그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감히 저 무대에 서 있다는 말인가.

 

금방이라도 중무장한 병력이 덮칠 것만 같은 숨막히는 공포. 천천히 흘러가는 음표들. 그것은 무엇을 깨우는 것인가. 혹은 무엇을 잠재우는 것인가.

 

예술은 무엇인가. 인간의 정신은 때로 이렇게 처절하도록 무섭고 뜨거운 것인가 나는 상상할 수도 없다.

 

우크라이나에 자유를.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승리와 평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