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낡은 서고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
소금눈물
2013. 5. 20. 14:20
아 다 읽었다.
읽는 동안 내내 멀미가 났다.
프로이트, 루카치, 비트겐슈타인,슘페터, 말러, 후버, 후설, 만하임. 클림트, 곰브리치...내 책꽂이에 꽂혀 있거나 혹은 이름으로 익숙한 이 현자들이 모두 한 세기에, 같은 공간에 일제히 출현했다는 것은 합스부르크제국 마지막의 엄청난 축복이자 동시에 인류의 재앙 앞에 마지막으로 드리워졌던 신기루와도 같은 것이었다. 도대체 이런 일이 가능키나 한가. 이처럼 한꺼번에 벼락처럼 내려진 지성의 축복. 그러나 비극은 이 지성들의 폭포수와 같은 출현에도 히틀러의 광기를 막지는 못했다는 것.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그들의 출현과 업적이 모두 다이제스트한 내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쉽고 그래도 태반은 다 알아듣지 못하는 무식이 한스럽다. 1학년 때 뜻도 모르고 무지막지 읽었던 철학사가 이때 좀 도와주었으면 좋으련만...
숙제같았던 책이 드디어 끝났다.
이제 좀 편하게 가자.
다음은 유시민과 이정희의 데이트!
제목 :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
지은이 : 윌리엄 존스턴 지음
옮긴이 : 변학수 오용록 외.
펴낸 곳 :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