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펼쳐진 일기장

공부를 해야 하는데 ㅜㅜ

소금눈물 2013. 5.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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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태크' 규칙대로라면, 입주 7-8년차인 지금쯤 갈아타기를 하면 딱 좋은데...

집 자체에 대한 불만도 없고 위치도 좋으니 이사할 마음이 안 생긴다. 혼자 살기엔 좀 넓은 편이라 퇴직하고 나면 줄여야되겠다 마음 먹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도 아니고 관리비도 다른 단지들보다 훨씬 싼 편이고 윗층 애기들이 시끄러워서 그렇지 그럭저럭 동네도 조용한 편이고, 이용할 일은 잘 없지만 백화점이나 병원들도 가까워서 괜찮은 편이고. 이사한대도 이보다 내 형편으로서는 이보다 더 나은 입지조건이나 주거조건의 집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남보기엔 대단할 것도 없는 집이지만 첫정이란 무서운 것이라. 입주해서 들어올 때, 나는 이 집에서 늙겠구나..생각은 했는데 그렇게 정이 들어선지 쉽게 이사할 마음이 안 생긴다. 무엇보다, 집을 알아보고  이삿짐 센터 알아보고 또 이사하고 정리하고 세금 계산하고... 그것도 복잡하지만 무엇보다 새 집이 문제가 없는 괜찮은 집이고 이웃도 만족할 만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게 제일 큰 두려움이다.

 

이러니 집으로 돈 벌 사람은 못 되는 게지. -_-;  저지르고 갈아타고 또 알아보고.. 그래야 돈을 번다는데 나 같은 소심쟁이 게으름뱅이는 집은 그저 깔고 사는 거지 무슨 노후를 기대할 재테크 도구.. 그런 건 도무지 아닌 거다. 꼴랑 집 한채로 이런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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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말까지 공부 +시험.

커리어에 결정적인 심판을 줄 시험이라 몹시 긴장도 되고... 졸업한 지 까마득한데, 더구나 좋아했던 과목도 전혀 아닌데 이 나이에 새삼 무슨 시험공부라고. 배워가는 것도 다 까먹을 나이에 기억을 되살려 공부를 한다는 게..ㅠㅠ

중간테스트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일이라는 건 머리속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아아..정말 귀찮고 버겁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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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은 많고 할 일은 더 많고.

오월이 벌써 반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