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2. 10.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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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난방기도 꺼내놓고 해야 하나.

아직까지는 이불 뒤집어쓰고 참고는 있는데.

애들도 춥긴 추운지 낡은 수면양말 넣어줬더니 종일 거기에만 붙박이로 산다.

그래도 여전히 셋 다, 잘 먹고 잘 찌고 잘 논다.

추워지면 난방비가 먼저 걱정되는 가난한 인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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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다시 시작하긴 해야 하는데 책만 펴놓고 팽팽 놀고만 있네 -_-;

섶구슬은 조기졸업도 하고 뭔 시험도 재깍 붙어버리던데,

- 물론 섶구슬이 원체가 독하고 나는 착한 인간이라 그렇긴 하지만.

 

책도 통 안 읽고 요즘은 그냥 퇴근하고 자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자고 출근하고 자고- 만 한다.

아 인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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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며 낙동강에 떠오르는 물고기들...

차마 말을 꺼내기조차 가슴아프고 괴롭다.

 

모진 그 겨울, 산 채로 묻은 소들의 울음소리 아직 귀에 쟁쟁하고...

4대강으로 수장시킨 생명들은 또 몇몇일 것이냐.

 

나쁜새끼들. 니들이 천벌을 받지 않는다면 우주에 질서가 없는 것이다.

죽어서도 그 좋아하는 돈으로 콘크리트를 만들어 목구멍에서 똥구멍까지 처넣고 만년동안 벌 받을 거야.

 

5년이 참 독하게도 길구나...